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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소주처럼 끌리고, 숙취처럼 남는다"…'소주전쟁', 술맛 브로맨스

온카뱅크관리자

2025-05-29 18: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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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spatch=유하늘기자] "숙취가 남는 것처럼 곱씹게 되는 영화입니다." (유해진)
 소주는 오랜 시간 국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친구 같은 존재다. 영화와 드라마 등에도 자주 등장했지만, 정작 소주를 중심에 둔 작품은 없었다.
 영화 '소주전쟁'은 소주를 만들고, 지키고, 삼키려는 자들의 대립을 다채로운 시선으로 풀어낸다. 회사를 대하는 태도부터 목표까지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팽팽하게 맞선다.
 IMF라는 시대적 위기를 스크린에 옮겨와, 지금 세대에게 질문한다. 이제훈은 "그 시절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의 스토리를 통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바랐다. 
 '소주전쟁' 측이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배우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이 자리했다. 
 감독 자리는 공석이었다. 최윤진 감독은 제작사 '더 램프'의 결정에 따라 해촉됐다. 대신 '현장 연출' 크레딧을 받았다. MC는 이날 "감독 문제와 관련한 추가 입장은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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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전쟁'은 1997년 IMF로 자금난에 처한 소주 회사 '국보소주'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재무이사 종록(유해진 분)과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 분)이 회사 매각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펼친다.
 이제훈이 최인범 역을 맡았다. '국보소주'를 삼키겠다는 야심을 숨긴 채, 종록에게 접근한다. 퇴근 후 동료들과 술 한 잔 나누는 평범한 일상을 이해하지 못한다.
 인범은 종록을 만나 서서히 변한다. 이들은 소주 하나로 점점 가까워진다. 그는 회사를 대하는 종록의 뜨거운 진심과 소주에 담긴 의미를 동시에 알아간다.
 JTBC '협상의 기술'에 이어, 또 한 번 M&amp;A 전문가로 변신했다. 이제훈은 "소재나 스토리는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중간중간 질문을 던진다. '일과 삶에 있어서, 나는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가?'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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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진은 '국보그룹' 재무이사 표종록 역을 맡았다. '회사가 곧 인생'이라는 모토로, 자나 깨나 회사를 생각한다. IMF 외환 위기로 회사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직접 소주 판촉에 나서기도 한다.
 짠내 나는 술맛 연기를 선보인다. 유해진은 "집에 와보니 (가족의) 따뜻한 온기는 없고, 소주만 있었다. 덤덤한 슬픔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종록의 이야기에 많이 공감했다"고 털어놨다.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모습도 점점 달라진다. 헌신해왔던 회사와 회장 진우(손현주 분)에 반항하게 된다. 전작 '야당'에 이어 또 한 번 반전 캐릭터를 맡았다.
 '야당'과의 차이점을 짚었다. 유해진은 "전작에선 개인의 욕망을 위해 움직였다. 종록은 그와 반대되는 인물이다. 본인의 신념과 가치관이 회사에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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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전 포인트는 종록과 인범의 술맛 케미스트리. 두 사람은 국보소주의 운명을 걸고 대립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범은 소주에 취하듯 서서히 종록에게 스며든다.
 실제 연기 호흡도 완벽했다. 유해진은 "(이제훈은)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다. 덕분에 브로맨스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다"고 떠올렸다. 이제훈 또한 "선배님은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극찬했다.
 여기에 국보그룹 회장 진우(손현주 분)가 감초 역할을 더했다. 이제훈은 "진우 역은 모든 영화를 통틀어 최고의 빌런이었다.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홍콩 배우 바이런 만이 히든카드로 나섰다. 솔퀸 홍콩 본부장 고든을 소화했다. 이제훈은 "글로벌 투자사의 탐욕스러운 모습을 멋지게 해냈다"고 칭찬했다. 
 바이런 만에 대해선 "고든 역할을 멋지게 소화했다. 그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현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글로벌 투자사의 탐욕스러운 모습을 멋지게 해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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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손현주는 "최근 사회적인 문제들이 많았다. 영화를 보고 소주 한 잔 하면서, 많은 얘기 나누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유해진은 "보고 나서 생각할 부분이 많았다. '어제 내가 뭘 했지?'하고 되돌아 보게 된다"며 "(술처럼) 약간의 숙취가 남는 영화"라고 부연했다. 
 이제훈 또한 "영화가 관객들에게 질문을 많이 던진다. 일과 삶에서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는지, 관람 후 그 명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소주전쟁'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lt;사진=송효진기자&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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