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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래퍼 겸 사업가 빈지노(본명 임성빈)가 사전투표 당일 올린 SNS로 인해 정치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삭제하고 직접 사과문을 게재하며 수습에 나섰다.

29일 오후 빈지노는 개인 계정을 통해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는 멘트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서 빈지노는 흰티에 붉은 나시, 빨간 바지를 착용한 뒤 아들을 품에 안은 모습이다.

이 외에도 빈지노는 붉은 계열의 옷을 입은 모습을 여러 장 게재했고, 마지막 사진에는 자신이 론칭한 브랜드 아이앱 스튜디오(IAB STUDIO)의 빨간 바지도 담겼다.

빈지노의 게시물은 평소라면 문제될 것이 없는 일상적인 SNS 내용이었으나, 오늘(29일)부터 제21대 대통령선고 사전투표가 진행되기에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빈지노가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려고 SNS를 올린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면서 그의 SNS에 “2찍이세요?”, “정치색이 그런데 왜 기아랑 협업을 했지”, “그냥 2번 찍는다고 말을 하세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더불어 해당 게시물에 빈지노와 절친한 배우 이동휘가 좋아요를 누르고, 빨간 하트 이모티콘을 댓글로 달았으나 이동휘는 논란을 의식한 듯 댓글을 삭제한 상황이다. 빈지노도 게시물을 올린지 약 2시간 만에 글을 삭제했다.

빈지노는 글을 삭제하고 난 뒤 “안녕하세요. 빈지노입니다. 오늘 올린 게시물로 불편하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빈지노는 “정치적인 의도는 정말 없었고, 며칠 전 가족이랑 보냈던 평화로운 하루와 작업실에서의 순간들을 오늘 아침 기분 좋게 나누고 싶었던 마음이었다”며 “하지만. 사전투표 기간 중이라는 타이밍에 오해를 살 수 있었던 점, 충분히 조심하지 못했던 점은 저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반성했다.

이어 “저는 다양한 팬분들과 건강하게 소통하는 걸 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그런 만큼 오늘의 게시물은 저도 아쉽고,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게시물 삭제한 상태이고, 앞으로는 표현 하나하나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빈지노에 앞서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도 SNS에 숫자 2가 적힌 빨간 점퍼를 입었다가 정치색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카리나 역시 다음날 팬들에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면서 “앞으로 좀 더 관심을 갖고 주의깊게 행동하겠다. 걱정 끼쳐서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빈지노는 지난 2022년 독일 출신 모델 스테파니 미초바와 결혼했으며 지난해 아들을 출산했다. /cykim@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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