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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네넷’과 ‘공짜 쿠팡’에 대항하는 배민·티빙 연합…격화하는 OTT ‘크로스 프로모션’

온카뱅크관리자

2025-05-19 16: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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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들이 업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맹을 맺으며 치열한 시장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다. 꼭 필요한 서비스와 묶어 가입자 수를 늘리는 동시에 이탈을 막는 ‘락인 효과’까지 노리는 움직임이다.
 토종 OTT 업체 티빙이 19일 배달의민족 구독 프로그램 ‘배민클럽’과 제휴 멤버십 서비스 출시를 공식화했다. 넷플릭스가 네이버와 제휴 요금제를 선보이고, 쿠팡플레이가 쿠팡 회원을 대상으로 전면 무료화를 선언한 데 이어 티빙이 배달앱 1위 업체와 한배를 탄 것이다.
 배민·티빙 연합은 국내 OTT와 푸드테크 간 협업이 이뤄진 첫 사례다. ‘OTT=밥친구’ 공식을 활용해 콘텐츠와 음식이라는 일상 소비 경험에 편의성과 실질적인 혜택을 극대화한 형태다. 티빙·배민클럽 제휴 멤버십 가입자는 티빙의 광고형 스탠다드 이용권과 배민클럽의 무제한 무료배달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국내 OTT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업체들은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묘수를 쥐어짜내는 생황이다. 아이지에이웍스 애플리케이션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해당 월에 앱을 사용한 사람 수) 기준 1위는 넷플릭스(1406만여명), 2위는 쿠팡플레이(682만여명), 3위는 티빙(650만여명), 4위는 웨이브(403만여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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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이미지.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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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을 이용할 경우 광고형 요금제(월 5500원)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였다. 쿠팡 와우 멤버십(월 7890원) 가입자 대상으로만 무료 이용 혜택을 줬던 쿠팡플레이는 다음 달부터 쿠팡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쿠팡플레이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후발주자였던 쿠팡플레이는 빠른 속도로 MAU를 높이며 웨이브와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인 티빙을 위협하고 있다. 티빙은 2025 KBO 리그 디지털 중계 등으로 사용자 수를 늘리고 있지만 최근의 MAU 기준으로는 쿠팡이 근소하게 티빙을 앞서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용자의 충성도를 나타내는 수치인 고착도를 분석하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한 번만 앱에 접속해도 집계되는 MAU와 달리 고착도는 일정 기간 동안 사용자가 얼마나 자주 접속하는지를 보여준다.
 지난달 고착도를 살펴보면 넷플릭스는 39%,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42%, 쿠팡플레이는 26%로 집계됐다. 쿠팡플레이의 사용자 수가 일시적으로 늘었으나 플랫폼이 제공하는 주된 서비스인 콘텐츠를 보기 위해 꾸준히 앱을 이용하는 사람은 적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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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티빙 'KYK 인비테이셔널 2025' OTT 독점 생중계 이미지. 티빙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5/19/kukminilbo/20250519165114035mjfx.jpg" data-org-width="1200" dmcf-mid="7hOoLszTh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9/kukminilbo/20250519165114035mjfx.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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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KYK 인비테이셔널 2025' OTT 독점 생중계 이미지.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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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플레이가 일반 회원에게까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은 최근 스포츠 이벤트 중계나 콘서트 예매 등을 진행하면서 유입된 사용자를 가두는 ‘락인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티빙이 배민과 손잡은 배경 역시 쿠팡플레이가 공격적으로 가입자 확장에 나선 상황에서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한 방안이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플랫폼들이 각자 콘텐츠를 독점하는 것보단 한 번 유입시킨 이용자를 잡아둘 서비스와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며 “OTT와 다른 산업군의 협업은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며 향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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