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기 화성 동탄역서 'GTX 전국화 공약' 발표
"교통 문제 국민들이 누리는 사회적 복지 영역"
동탄·안성·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 연결 노선 제시
교통비 절감, 교통약자 편의성 강화 공약 발표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로 꼽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전국화 공약을 발표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김 후보는 16일 오전 10시40분 경기 화성 동탄역 유세에서 ‘새롭게 대한민국 국민 매일 약속’의 네 번째 약속으로 ‘GTX로 쫙 연결되는 나라’ 교통 공약을 통해 “GTX와 도시철도 등을 통한 교통시설 확충으로 30분 출·퇴근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경기지사 시절 추진한 GTX를 부각한 셈이다.
이어 “GTX와 도시철도 등을 통한 교통시설 확충으로 30분 출·퇴근 혁명을 일으키겠다”며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는 서울을 계란 노른자, 경기도를 서울을 감싸는 흰자에 비유한 드라마 대사가 화제가 된 데 이어 ‘경기도민은 인생의 20%를 지하철에서 보낸다’는 밈이 확산되고 있다”며 “서울 교통 인프라 집중에 대한 자조적 표현이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통 문제는 단지 이동 편의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에너지·심리적 안정 등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누리는 사회적 복지의 영역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김 후보는 경기 화성 동탄, 안성, 충북혁신도시, 청주공항 등 수도권과 충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을 광역급행철도로 설계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를 위해 대통령 임기 동안 GTX-A(동탄에서 평택으로 연장), GTX-B(마석에서 가평, 춘천까지 연장), GTX-C(덕정에서 동두천, 수원에서 화성, 오산, 평택, 아산까지 연장) 노선을 개통하기로 했다.
아울러 GTX-D(인천공항과 김포 장기를 각각 서부 종점으로, 팔당과 원주를 각각 동부 종점으로 하는 더블 Y자), GTX-E(인천공항에서 대장까지는 GTX-D와 공유하고 이후 덕소까지), GTX-F(기존 수인분당선, 서해선, 교외선 등을 활용하여 순환선 고리를 완성) 노선은 임기 내 착공을 약속했다.
수도권 순환 고속도로망 완성을 통해 교통 흐름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공약은 서울 내부순환로 북부 구간 지하화, 강변북로 지하화 및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연결, 서울 강남순환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연결 구간 신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일부 구간 지하화, 수도권 중순환고속도로 신설로 1·2순환 고속도로 교통 분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기 완공을 골자로 한다.
김 후보는 “수도권의 인구 급증과 1·2·3기 신도시 건설로 교통 정체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일부 구간 도심 인근 고가도로 통과로 생활환경 침해 지적까지 잇따르고 있다”며 “기존 순환망의 지하화 및 기능 보강, 신규 축 구축 필요성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비 절감과 교통약자 편의성 강화 공약도 내놨다. 먼저 서울·경기·인천 등 지자체별로 분절돼 있던 교통카드 정책을 하나로 통합해 전국 어디서나 월 6만원이 적용되는 ‘전국 통합 대중교통카드(K-원패스)’ 도입을 약속했다. 김 후보가 밝힌 전국 통합 대중교통카드는 전국 지하철·버스·마을버스 무제한 이용 가능하며, ㅤㅊㅕㅇ년은 할인을 적용해 월 5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만 70세 이상 운전자는 운전면허를 반납할 경우 50%가 할인된다.
더불어 대중교통이 부족한 농어촌과 고령 심화 지역에 ‘농촌형 우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일반 개인 차량을 활용한 유상 승차 공유 합법화, 규제 샌드박스 대상 사업 지정을 통한 임시 허가 및 실증 특례 부여 등 이행 방안도 제시했다.
김형일 (ktripod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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