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서민재(채널A ‘하트시그널3’), 남태현(뉴스엔DB)
[뉴스엔 이해정 기자]
필로폰 공동 투약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신 서민재와 가수 남태현이 나란히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대졸 공채 최초 여자 정비사로 얼굴을 알린 서민재는 2020년 방송된 채널A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에서 수려한 외모에 차분한 성격으로 사랑받은 후 직장을 퇴사하고 본격적으로 인플루언서로 활약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은 2022년 8월, 돌연 개인 소셜미디어에 연인인 가수 남태현과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폭로글을 올렸다. 이후 서민재, 남태현의 소변과 모발을 감정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두 사람은 각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데이트 폭행, 리벤지 포르노 의혹 등이 불거지며 두 사람은 소란한 공방을 이어왔다. 논란의 여파로 서민재의 모친은 교편을 내려놨고 남태현도 음악 활동을 중단했다.
인상적인 건 마약 공동 투약뿐 아니라 중독을 끊어내는 과정 또한 나란히 공개하며, 예상 밖의 공동 행보를 보였다는 점. 서민재는 지난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회복지원가양성과정 합격에 이어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석·박사 통합 과정에 합격한 근황을 전했다. 또한 글쓰기 플랫폼을 통해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설파해왔다. 남태현 역시 마약 중독을 끊기 위해 재활센터에서 지내는 근황을 공개한 바 있다. 마약사범이던 이들이 마약의 끔찍한 실태를 알리는 산증인으로 다시 태어난 것.
그러나 평온한 일상의 복귀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했던 건지.
서민재는 지난 5월 2일 개인 소셜미디어에 한 남성의 계정을 태그하며 "아빠 된 거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남성과 데이트한 것으로 보이는 스킨십 사진을 여러 장 게시하고 남성의 이름, 나이, 출신 대학, 소속 회사, 거주하는 아파트명 등을 폭로했다. 이후 서민재는 해당 남성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서민재가 "연락 좀 해줘. 계속 피하기만 하면 어떡해. 이렇게 무책임하게 임신했는데 버리면 어떡해"라고 호소하자, 남성은 "누나 나도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에 답장을 빨리 못했어. 내가 머리가 너무 아파서 내일 누나한테 연락줄게. 나랑 누나랑 같이 얘기하자"라고 답한 뒤 침묵했다. 다음 날인 3일 서민재는 "저 임신시킨 000이 (아버지 모 기업 임원 000) 스토킹으로 저 고소한다고 연락 왔다. 저 돈도 없고 변호사 선임할 능력도 없다. 제가 바라는 건 아기 낳고 키우는 거 어떻게 도울 건지 대화로 상의하는 것뿐이다.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추가로 게시했다. 물론, 서민재의 갑작스러운 임신이 마약 전과와 비견될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의 건강한 복귀를 기대하던 팬들의 입장에서는 또다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온 서민재의 근황에 깊은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
비슷한 시기 가수 남태현의 복귀 무대가 무산된 소식도 전해졌다. 남태현은 오는 6일 열리는 'K팝 위크 인 홍대' 소극장 공연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무대가 취소됐다. 'K팝 위크 인 홍대' 주최 측은 4일 뉴스엔에 "오는 6일 예정됐던 남태현의 공연이 취소된 게 맞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남태현은 지난 4월 "오랜만에 공연 소식으로 인사드린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조금 더 성숙해진 사람으로서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소중한 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다시 노래할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복귀 의지를 전했으나, 모종의 이유로 남태현이 바라던 "제 자리"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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