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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심우준, 이적 후 첫 홈런... '50억 유격수'의 부활

온카뱅크관리자

2025-04-30 10:17:00

[KBO리그] 29일 LG전 결승 솔로홈런, 한화 3-2 승리로 3연승 질주<table class="nbd_table"><tbody><tr><td><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4/30/0002471633_001_20250430101710811.jpg" alt="" /></td></tr><tr><td>▲ &nbsp;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2사 한화 심우준이 역전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 한화 이글스가 선두 LG 트윈스를 3연패의 수렁에 빠트리며 3연승을 내달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6안타를 때려내며 3-2로 신승을 거뒀다. 5월 7일까지 이어지는 9연전의 첫 경기이자 선두 LG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재역전승을 따낸 한화는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유지하며 선두 LG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18승13패). 한화는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4피안타4사사구3탈삼진2실점으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따냈고 박상원과 한승혁, 김서현이 1이닝씩 책임지며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이진영이 4회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고 2사 후 다시 이 선수가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된 솔로 홈런을 때렸다. 한화 이적 후 마음고생을 털고 있는 '50억 유격수' 심우준이 그 주인공이다. 명암 엇갈리는 FA 이적생들 지난 시즌이 끝나고 30명의 선수가 FA자격을 얻은 KBO리그는 현역 은퇴를 선택한 김강민(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과 박경수(kt 위즈 QC코치), 김재호(SPOTV 해설위원) 등을 제외한 20명이 FA를 신청했다. 그리고 그 중 14명의 선수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원 소속 구단과 계약하며 잔류했고, 6명이 새로운 팀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을 선택한 6명은 시즌 초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024년 KIA 타이거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후 그해 11월 4년 총액 52억 원에 LG와 계약한 장현식은 계약 규모도 컸지만 옵션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전액 보장 계약'으로 많은 화제가 됐다. 장현식은 스프링캠프 도중 발목 염좌 부상으로 조기귀국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 4일 1군에 복귀해 9경기에서 1패4세이브 평균자책점1.93으로 LG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9승을 기록했지만 가을 야구에서 부진하며 빛이 바랬던 우완 선발 최원태는 4년 총액 70억 원의 조건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2024년까지 통산 204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최원태는 올해도 삼성에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물론 70억 원이라는 높은 몸값을 고려하면 3승1패4.94의 성적은 만족하기 힘들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11.2이닝3실점(평균자책점2.31)으로 살아나고 있다. 장타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3루 수비를 자랑하는 허경민은 데뷔 후 16년 동안 활약했던 정든 두산 베어스를 떠나 4년 총액 40억 원을 받고 kt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선수답게 kt 이적 후에도 26경기에서 타율 .301 1홈런8타점9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지난 28일 왼쪽 햄스트링 염좌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2024년 FA시장에서 가장 큰 계약을 따낸 선수는 4년 총액 78억 원을 받고 한화로 이적한 사이드암 선발 엄상백이다. 지난해 kt에서 13승을 따내며 프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올린 엄상백은 잠수함 선발이라는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거액의 계약을 따냈다. 엄그는 시즌 개막 후 3연패를 당하며 힘들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18일 NC 다이노스전 첫 승에 이어 25일 kt전 첫 퀄리티스타트로 구위를 회복하고 있다. 3안타2타점3득점으로 실력발휘 심우준은 주전으로 도약한 2018년부터 상무 입대 전인 2022년까지 5년 연속 130경기 이상 출전했던 kt의 붙박이 주전 유격수였다. 2020년에는 35도루로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2021년엔 kt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kt는 2022시즌이 끝나고 심우준의 군입대에 대비해 FA 유격수 김상수를 영입했지만 지난해 7월 심우준이 전역하자마자 다시 심우준에게 유격수 자리를 맡겼다. 2024시즌이 끝나고 FA자격을 얻은 심우준은 수년 동안 유격수 문제로 고전하던 한화와 4년 총액 50억 원에 계약하며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을 선택했다. 지난해 FA시장이 열린 지 이틀 만에 발 빠르게 계약을 성사 시켰을 정도로 한화에서 심우준을 간절히 원했다. 안정된 수비와 빠른 발을 겸비한 유격수인 그를 불안한 한화 내야에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적임자로 낙점한 것. 그러나 시즌 개막 후 심우준의 활약은 한화의 기대와 거리가 있었다. 안정된 유격수 수비와 빠른 발은 여전했지만 1할대에 허덕이는 타격으로는 테이블 세터에서 활약하기는커녕 하위 타선에서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 17일 SSG랜더스와의 경기에서는 허리 통증으로 교체된 후 3경기 동안 결장하기도 했다(물론 한화는 당시 선발 8연승 기간이라 심우준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지난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심우준은 최근 3연승 기간 동안 3안타1홈런2타점3득점을 기록하면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29일 LG전에서는 4회 2-2에서 LG선발 송승기의 시속 146km짜리 빠른 공을 잡아당겨 한화의 리드를 가져오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적 후 첫 홈런을 터트린 그는 이날 경기 한화의 3연승을 이끄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홈런을 치고 돌아온 심우준을 못 본 채 하던 한화 선수들은 그가 홀로 민망한 웃음을 지을 때 일제히 몰려와 이적생의 첫 홈런을 격하게 축하해줬다. 데뷔 후 kt에서만 활약했던 심우준이 한화에 녹아 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여전히 타율 .184에 머물고 있는 심우준이 성적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그의 이적 첫 홈런이 한화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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