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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남희석 "'전국노래자랑'은 내 팔자…지역 정책도 공부" [코미디언을 만나다]①

온카뱅크관리자

2025-04-27 08:00:3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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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언 겸 방송인 남희석 /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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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언 겸 방송인 남희석 /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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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남희석(53)과 인터뷰는 쉽지 않다. 질문을 던지면 질문으로 답이 돌아온다. 소품 하나도, 세트 하나도, 질문의 예시 하나도 지나치지 않고 궁금한 것들을 되묻는다. 유일한 낙인 '혼술'을 하다가 옆자리 손님들의 삶이 궁금해져 친구가 되는 일도 많단다. 여전히 사람이 궁금하고 세상 사는 이야기가 궁금한 남희석에게 전국 팔도를 다니며 '전국~노래자랑!'을 외치는 요즘은 어떤가. "이게 내 팔자구나 싶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30년 넘게 진행한 고(故) 송해, 파격적인 섭외로 화제가 된 김신영에 이어 남희석은 지난해 3월 방송부터 10대 MC로 발탁됐다.
 부담감과 기대 속에서 출발했지만, 오히려 더 가볍게 더 튀지 않게 시작하고 싶었다는 남희석. 그는 많은 사연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전국노래자랑' 무대, 저마다 다른 풍경의 지역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즐기며 일주일에 두 번씩 무대에 오른다. 2시간이 넘는 녹화를 마치면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다. 그에게 '전국노래자랑'은 기분 좋은 긴장감을 안기고 있다.
 열여덟살 방송계에 입문해 무명 시절 없이 이름을 알렸다. 빠른 속도로 '정상급' 연예인도 됐고 히트작도 여럿이다. 그럴수록 그는 내려놓음과 롱런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데뷔 초부터 '전국노래자랑' MC를 꿈이라고 밝혔던 이유이기도 하다. 꿈이었던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오른 그는 여전히 거창하고 대단한 목표보다 하루하루,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유별난 옷보다 일상복처럼, 특별한 반찬보다 기본이 되는 쌀밥처럼, 그렇게 존재하는 진행자이고 싶다고 했다.
 [코미디언을 만나다] 51번째 주인공, 남희석과 마주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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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남희석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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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노래자랑'을 맡고 1년이 지났다. 어떤가. ▶어릴 때부터 꿈꿔왔다. 개그맨이라면 누구나 꿈을 꾸는 자리가 아닐까. 내게 잘 맞는다. 나는 연예인들과 하는 프로그램보다 비연예인들과 하는 프로그램이 잘 맞았다. '미녀들의 수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 등이 그렇다. 편하더라. 의외성이 있어서 더 재미있다. 그리고 쉰이 넘었는데 '전국노래자랑'에서는 '젊고 예쁘다'면서 칭찬을 많이 받는다.(웃음) 젊어진 기분이다.
 -벌써 나이가 그렇게 됐나.
 ▶그렇더라. 최근에 김수용 형을 만나서 나이 이야기를 했다. 데뷔 동기들이 아직도 많이 활동하고 있어서 참 좋다. 유재석, 신동엽 등 동료들이 아직도 최고의 자리에 있지 않나. 진짜 대단하다. 동료들이 덕을 크게 보고 있는 것 같다. 고마운 일이다.
 -'전국노래자랑'을 시작할 때 생각한 목표가 있다면.
 ▶나도 수십년간 방송하면서 프로그램에 잘린 적도 있고 사실 우리 일이 '비정규직' 아닌가. 우리는 방송사에서 원하고 시청자들이 원해야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한 주 한 주 열심히 하는 거다. 나는 프로그램을 한 번 맡으면 오래 하는 편이다. 소위 말해서 '잘 나갈 때'도 (주변에서)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고 하는데도 그런 성격도 아니어서 그렇게 안 했다. ('전국노래자랑'도) 첫 진행 때 (제작진이) 특집을 할지 고민도 했는데 나는 그저 원래의 시청자층이 이 프로그램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랐다. 지금은 TV조선, MBN 등 많은 채널 프로그램으로 분산되어 있지 않나. 그래서 가급적 폭 넓은 세대가 볼 수 있으면서, 어르신들이 편하게 재미있게 보는 진행을 하려고 한다. '우리 엄마가 이해 못 하는 말은 최대한 피하자'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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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언 겸 방송인 남희석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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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힘을 확인한 순간은. ▶너무 덥거나 추울 때는 녹화를 하기 어렵다. 어르신들이 긴 시간 구경하시기 어려우니까 그렇다. 일주일에 두 번씩 녹화하고 있다. 4월인데 벌써 뜨겁다. 지역에 따라서 다르지만, 몇 년에 한 번 찾아오는 '전국노래자랑'을 보려고 농사일도 하루 제쳐두고 오시는 거다. 바닷가 근처에서 할 때, 내륙에서 할 때 분위기가 달라서 그런 걸 보는 게 재미있다. 요즘은 특히 인구 감소가 눈에 띄게 보이는 지역을 갈 때 신경이 쓰인다. 객석에 깔리는 의자 숫자만 봐도 알게 된다. 군수님, 시장님 오셔서 지역민 이주를 위해 애를 많이 쓰시더라. 나도 힘이 되려고 더 홍보를 많이 하려고 한다. 이주 정책, 육아 지원 정책 등을 미리 공부를 많이 하고 간다. -매주 전국 팔도를 이동하는 일정이 힘들지는 않나. ▶길게는 7박 8일 일정으로 간 적이 있다. 잦은 출장이 아내를 편하게 해주는 것 같다.(웃음) 재미있다. 다섯시간 걸려 운전해 여관 같은 숙소에서 묵기도 하고, 이게 내 팔자구나 싶기도 하다. 15년 된 가방이 있다. 뼈가 갈리는 소리가 나더라. 앓고 있다.(웃음) &lt;【코미디언을 만나다】 남희석 편②에 계속&gt;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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