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목숨을 담보로 아내를 협박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남편의 협박을 고발하는 아내의 모습.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목숨으로 협박하는 남편에게 분노하는 서장훈.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남편이 목숨을 담보로 아내를 협박했다.
24일 방영된 JTBC '이혼숙려캠프' 34회에서는 11기 부부로 출연한 권영훈(31), 임수빈(35) 부부의 가사 조사가 시작됐다.
부부는 지독할 정도로 돈을 아껴 쓰며 남편이 아내 몰래 쌓인 빚을 청산했다. 하지만 아내는 빚 청산 이후 우울증에 시달렸고 남편의 또 다른 문제가 또 아내를 괴롭혔다.
남편의 충격적인 또 다른 문제는 목숨을 담보로 아내를 협박한다는 것이다.
아내는 "결혼하면서 싸움이 극에 달하면 부엌 쪽으로 간다. 다가가면 찔릴 수도 있으니까 다가가지도 못했다. 제발 내려놓고 얘기하자며 설득한다. 남편은 '헤어지지 않는다고 얘기해라', '이혼하지 않겠다고 얘기해라' 이런 식으로 협박한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놀란 서장훈은 "이 버릇 못 고치면 인간 노릇을 제대로 못 할 수 있다"라며 아내에게 "저 짓 한 번만 더 하면 바로 이혼해요. 다른 것보다 저게 제일 악질"이라며 소리를 높였다.
아내는 단호하게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화가 가라앉지 않은 서장훈은 "마음 단단하게 먹고 같이 살지 마라.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라며 분노했다.
아내가 가장 용서하지 못하는 건 이런 협박을 아들 앞에서도 했다는 것이다. 아내는 "자는 아들 앞에서 '네 아들 방에 있지', '내가 아들 앞에서 칼을 들까?'라고 하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아내는 "흉기를 드는 것 자체가 특수 협박죄, 아동 학대법 위반이다. 경찰이 '처벌을 원하시냐' 물어보셔서 '처벌해달라'고 요청했더니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인계됐다. 한두 달 있다가 조사받으러 갔는데 처벌하지 않기로 다시 진술서를 썼다. 하지만 아이가 있는 집이라 단순하게 끝나진 않았다. 남편이 그 이후로 협박을 안 한다"며 말했다.
남편은 아내의 호소보다 경찰의 공권력 앞에서 자제했다. 이에 아내는 "그게 괘씸하다. 내가 부탁했을 때 멈췄어야지"라며 억울해했다.
이 외에도 아내는 "전 남편이 제 곁을 떠나갔다. 남편이 이 트라우마를 악용한다. 연애할 때도 그렇게 협박했다"며 "싸우다가 부엌 쪽으로 가기만 해도 무섭다"고 전했다.
아내는 협박을 일삼는 남편에게 "내가 이 트라우마를 두 번이나 겪으면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냐"고 되물으며 "이혼캠프 신청한 건 네가 네 발등 찍은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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