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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넷플릭스 막대한 제작비 쏟아부었는데... '어벤져스' 감독의 실책

온카뱅크관리자

2025-03-19 18:06:0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넷플릭스 영화 
         일렉트릭&gt;</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5N9fdCDx7e">
          <p contents-hash="656745ed393f8003bac9fbef5961a7a8a0719ae571f03c44b0de4a2a04ff738b" dmcf-pid="1j24JhwMpR" dmcf-ptype="general">[원종빈 영화전문기자]</p>
          <p contents-hash="c36fa1bead70a1f4fe76bdf8b7754c817f66c57eb2b5f9e512eb751b98ca7ca7" dmcf-pid="tAV8ilrRpM" dmcf-ptype="general"><strong>(*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p>
          <p contents-hash="c95f5f9040c76c9f449f8ef73a1514fbe952a15461e2aa2ee3a0b3d4647975ba" dmcf-pid="Fcf6nSme0x" dmcf-ptype="general">1997년, 인류는 로봇 반란에서 힘겹게 승리를 거둔다. 전쟁 초기에는 로봇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IT 기업 '센터'의 대표 '이선 스케이트'(스탠리 투치)가 인간의 정신과 기계를 연결시키는 뉴로캐스터를 개발하면서 전황이 180도 뒤바뀐다. 파일럿이 정신으로 드론을 조종함에 따라 로봇을 제압할 수 있었던 것. 전쟁은 미국 서부 외딴곳에 마련된 격리 구역에 로봇들을 가둔 후에야 완전히 종결됐다.</p>
          <div contents-hash="d240eeb4bbb2f06492fcf230a9b34b1733be57ea07297c0178625eab2dc2bfe7" dmcf-pid="3k4PLvsd0Q" dmcf-ptype="general">
           전후 뉴로캐스터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인간 활동 대부분이 뉴로캐스터를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 하지만 뉴로캐스터의 위상은 갑작스레 무너진다. 천재적인 지능을 지닌 동생 '크리스'(우디 노먼)가 죽은 줄 알았던 '미셸'(밀리 바비 브라운)이 동생의 정신과 연결된 로봇 '코즈모'를 만난 뒤 뉴로캐스터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 동생을 찾아 나선 미셸은 밀수업자 '키츠'(크리스 프랫)와 로봇 '허먼'의 도움을 받아 로봇 격리 구역에 진입하고, 동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깨닫는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6427102f40bafb65b06ab13bab88700c8c6ebdf068b6924a6edaab83bade001" dmcf-pid="0E8QoTOJUP"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9/ohmynews/20250319180602656rofb.jpg" data-org-width="1280" dmcf-mid="G6rGpe8tF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9/ohmynews/20250319180602656rofb.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lt;일렉트릭 스테이트&gt;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957691625f4ab78a9109d305181e9638186740a0a23e816fc5975952fcfb3e7" dmcf-pid="pD6xgyIip6" dmcf-ptype="general">
           <strong>장점을 저버린 루소 형제</strong>
          </div>
          <p contents-hash="983a2007210e96ab7166f84a8f51dc394770087fd765b7675f8776c03eb12ace" dmcf-pid="UVGZ7iQ078" dmcf-ptype="general">&lt;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gt;로 MCU에 합류한 루소 형제. 그들은 &lt;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gt;, &lt;어벤져스: 인피니티 워&gt;와 &lt;어벤져스: 엔드게임&gt;에 이르기까지 비평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들의 가장 큰 장점은 스토리텔링이었다. 그들은 거대하고 추상적인 차원의 이야기를 일상적으로 와닿게 만들 줄 알았다.</p>
          <p contents-hash="7035f984cd13725821b7e3ee29c1e6997aab5176b0bf674714c97a05ec599392" dmcf-pid="ufH5znxpz4" dmcf-ptype="general">일례로 &lt;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gt;에서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은 어벤져스의 통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자유를 중시하는 캡틴 아메리카는 UN의 통제를 거부했고, 아이언맨은 어벤져스가 초래했거나 앞으로 초래할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p>
          <p contents-hash="c5b626a4b363c075bcb7c8adc83c5b810841531abf846fe1d13d9f611f238b28" dmcf-pid="74X1qLMUzf" dmcf-ptype="general">자칫 추상적일 수 있는 '자유 vs. 책임'의 대립을 루소 형제는 두 주인공의 개인적인 영역에서 풀어냈다. 절친이자 윈터 솔져였던 버키가 아이언맨의 부모를 암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두 주인공은 살벌하게 싸운다. 캡틴 아메리카는 세뇌당한 버키에게 자유의지가 없었다는 이유로 옹호한다. 분노한 아이언맨은 버키에게 복수하려 한다. 설령 세뇌당했어도 버키가 자기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그의 일관된 논리였다.</p>
          <p contents-hash="d180dd0275773bf1ca23815ca705243ae48d13b0fe42c8093311463327966257" dmcf-pid="z8ZtBoRu7V" dmcf-ptype="general">그런데 루소 형제의 스토리텔링은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다. 영화의 주제와 메시지와 직결되는 일상적인 서사와 캐릭터의 매력이 돋보이지 않을 경우, 영화의 구성 요소를 하나로 묶을 구심점과 재미가 사라짐에 따라 표면적인 메시지만 덩그러니 남을 수 있다는 것. 넷플릭스가 제작비 3억 2천만 달러를 투입해 루소 형제와 협업한 오리지널 영화 &lt;일렉트릭 스테이트&gt;가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한다.</p>
          <p contents-hash="c87e8a4145d66286f523f940b67903b72ef649b08a3bd729715e77e88aedfcc0" dmcf-pid="q65Fbge7u2" dmcf-ptype="general"><strong>단절된 현실을 반영한 디스토피아</strong></p>
          <p contents-hash="9a717a09ffeb034bc070b5b2b1bba322cb13cc54e80685ea55e8429630dc8b13" dmcf-pid="BP13KadzU9" dmcf-ptype="general">&lt;일렉트릭 스테이트&gt;의 큰 그림은 영화 말미에 등장하는 미셸의 연설 내용에 있다. 미셸은 사람들이 서로 접촉하고, 연결된 세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더 나아가 사람에게도, 로봇에게도 전기가 흐르고 있으니 사람과 로봇도 반목하지 말고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극 중 여러 설정을 고려하면 미셸의 마지막 당부는 미국 사회에 나타난 여러 형태의 단절을 겨냥하는 듯하다.</p>
          <p contents-hash="0b908068fbed42693e4183b61cf83dc4b82203642ae41e84eb1c51d1e679bc68" dmcf-pid="bQt09NJqUK" dmcf-ptype="general">일례로 인간의 정신과 기계를 이을 수 있는 신기술인 뉴로캐스터는 SNS와 스마트폰에 대한 알레고리라고 할 수 있다. 미셸이 집 밖에 나왔을 때 거리는 적막하다. 몸은 집에 두고 정신에 연결된 드론만 다니기 때문이다. 이 대목은 각자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 화면만 들여다보느라 조용한 버스나 지하철을 연상시킨다. 사람들과 오프라인에서 부딪히며 소통하기보다는 온라인에서의 소통이 갈수록 늘어나는 세태를 SF적으로 빗댄 셈이다.</p>
          <div contents-hash="cf94aca3d6212ecd2490d5a1c159fbe11f1b2d50c1214120c06593ca8f440987" dmcf-pid="KxFp2jiB0b" dmcf-ptype="general">
           한편, 로봇 격리 구역은 서로 다른 공동체를 단절시킨 여러 경계선에 대한 비유처럼 보인다. 로봇들이 인간의 명령을 거부하고, 인간과 같은 권리를 요구하자 미국 정부는 전쟁 끝에 로봇들을 격리 구역에 가둔다. 로봇 격리 구역이 미국 서부에 있다는 점은 원주민 보호 구역을 연상시키고, 로봇과 인간 사회를 격리한 거대한 장벽은 트럼프 1기 이후로 추진되었던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같기도 하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742d3d7a1aa24991452ab787193721fc1989673cd39dcbab81e385ce4cd066ff" dmcf-pid="9M3UVAnbuB"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9/ohmynews/20250319180603995ttdt.jpg" data-org-width="1280" dmcf-mid="H24owtYcz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9/ohmynews/20250319180603995ttdt.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lt;일렉트릭 스테이트&gt;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05daed80fa92673c58a62dd341af0c39c37c0adb688904f32db974e72b69606" dmcf-pid="23mIGVzTuq" dmcf-ptype="general">
           <strong>관계를 다시 잇는 남매와 친구</strong>
          </div>
          <p contents-hash="29bd62eeec4e51b89906c1cbd763007fbecd6721e9862d71863f262cd293c60a" dmcf-pid="V0sCHfqyUz" dmcf-ptype="general">사회적 단절이라는 이슈를 여러 층위와 측면에서 제시한 뒤 &lt;일렉트릭 스테이트&gt;는 상황을 개선하려는 몇몇 개인을 조명한다. 미셸과 크리스의 플롯은 두 측면으로 나눠 볼 수 있다.</p>
          <p contents-hash="ac1c56922f9595dad8decbc6995743b4f2c729345916b1c415031f893bb57991" dmcf-pid="fpOhX4BW07" dmcf-ptype="general">미셸과 크리스 vs. 이선 스테이트의 대립도 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어려서부터 어머니로부터 학대받았던 이선은 사람 관계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설령 사람들이 뉴로캐스터 속 세계에 갇힌 나머지 적막해진 세계도 안정적이라며 칭송한다.</p>
          <p contents-hash="3bc7c87e92f032b5ec68ecab953c30a17e06ae6da8d2e10581e619f6a14f9926" dmcf-pid="4UIlZ8bY0u" dmcf-ptype="general">인간과 로봇의 형태로 재회한 남매가 동생의 뇌를 착취하는 뉴로캐스터 기술을 파괴하는 전개에는 여러 의미가 동시에 깃든다. 단순히 동생을 구출하려는 모험은 물론, 파괴되었던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를 복구하려는 투쟁으로도 미셸의 서사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71fa10195c1844455532bf55d533cd9f5680ab0091a0a8e6d1f023d154a41af0" dmcf-pid="8uCS56KGpU" dmcf-ptype="general">키츠와 허먼의 플롯은 또 다른 층위의 단절을 해소한다. 로봇 반란 중 죽을 위기에 처했던 키츠는 허먼의 도움 덕분에 목숨을 구한다. 종전 후 로봇 격리 구역이 생기자 키츠는 허먼과 함께 도망쳐서 밀수꾼이 된다. 이들의 관계는 마치 &lt;그린 북&gt; 속 '토니'(비고 모텐슨)와 '돈'(마허샬라 알리)의 우정 같다. 우정이 인종의 차이를 뛰어넘듯이, 개개인의 노력으로 사회적 경계와 구분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말하는 셈이다.</p>
          <p contents-hash="fc0e227c2e19974c1e4ad7649152d1bdbd288f33016bcb3151b08838e7edf2d8" dmcf-pid="67hv1P9Hup" dmcf-ptype="general"><strong>'왜'가 없는 이야기</strong></p>
          <p contents-hash="7b8efa606c847171f0e5e744813708f6aaca23f00d6d974d9e0843bddef8a038" dmcf-pid="PzlTtQ2XU0" dmcf-ptype="general">하지만 &lt;일렉트릭 스테이트&gt;의 메시지는 공허하다. 거시적, 추상적 메시지를 일상적 경험으로 치환하는 캐릭터 각각의 플롯이 제 역할을 못 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미셸과 크리스, 키츠와 허먼의 관계에 내포된 의도를 구현해 내는 디테일이 부족하다.</p>
          <p contents-hash="d6ba05abf423e42bfc5403a4e85dbea6a39b989e7a891910195234921bde6193" dmcf-pid="QqSyFxVZF3" dmcf-ptype="general">미셸과 크리스는 우애가 깊은 남매다. 누나는 아인슈타인보다 뛰어난 뇌를 지닌 남동생을 자랑스러워하고, 남동생은 그런 누나에게 의지한다. 하지만 그들의 남매애는 '왜'가 없다. 남매 관계가 유달리 돈독할 만한 사연, 사건, 계기 등은 거의 제시되지 않는다. 남매의 정을 실감하기 어렵다 보니 죽은 줄 알았던 크리스가 로봇 형태로 나타나도, 미셸이 대의를 위해 크리스를 희생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도 특별한 감흥을 느끼기 어렵다.</p>
          <p contents-hash="7effed76dac13c088c0c4f61d1e072ef9b2ae1e4c3a0752e1a742b9e802227e5" dmcf-pid="xAV8ilrR3F" dmcf-ptype="general">키츠와 허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들이 친구가 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로봇과 인간이 전쟁까지 치른 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 인간과 로봇의 우정이 싹트는 계기와 과정을 대사 몇 줄로 넘기기 때문. 이유도, 디테일도 없다 보니 그들의 우정은 스토리 전개를 위한 도구로만 소비된다. 실제로 미셸이 그들의 도움을 받아 로봇 격리 구역에 들어간 이후로 키츠와 허먼은 영화 전개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p>
          <div contents-hash="ebea88b4fbb538ff12083c7ac3539fcca43987208e53a20eabb57d94757913f4" dmcf-pid="yUIlZ8bYFt" dmcf-ptype="general">
           이처럼 주인공 간의 관계가 편의적으로 묘사되다 보니 메시지도 얄팍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lt;일렉트릭 스테이트&gt;는 주인공들의 관계가 오프라인에서 단절된 관계, 사회적으로 분리된 공동체 간의 관계와 명확히 대조를 이룰 때 메시지에 힘이 실린다. 그런데 정작 남매, 친구 사이에 대한 묘사가 일차원적이니 그와 대비를 이루는 주제와 메시지도 뻔하고 식상해진다. 미셸의 입을 빌려 의도를 직접 드러내는 결말은 교조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막대한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lt;일렉트릭 스테이트&gt;가 아동용 영화 같은 결정적인 이유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09b2a68f12ba21e29d2c3ad7dafe7633717500ebb576266edbd728959d31a908" dmcf-pid="WuCS56KGu1"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9/ohmynews/20250319180605421qrud.jpg" data-org-width="1280" dmcf-mid="Z3DmyKUlz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9/ohmynews/20250319180605421qrud.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lt;일렉트릭 스테이트&gt;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2e51ca304ea4eb3ced154adc901c588b78390a460bb4ddd711d1d94447c5ab65" dmcf-pid="Y7hv1P9Hz5" dmcf-ptype="general">
           <strong>보는 맛도 없네</strong>
          </div>
          <p contents-hash="1bc41e734e71776b480ef308895a9b7a912179698b19112037c9fd91a02e71fb" dmcf-pid="GzlTtQ2X3Z" dmcf-ptype="general">더 나아가 &lt;일렉트릭 스테이트&gt;는 스토리텔링의 허점을 만회할 만한 특별한 매력도 갖추지 못했다. 80, 90년대 느낌이 나는 카세트 퓨처리즘 요소가 반영된 시각 디자인은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로봇 반란으로 인해 문명이 몰락한 1997년을 배경 삼아 현실과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된 로봇 공학과 과학 기술의 디자인은 시청자의 눈길을 끌어당긴다.</p>
          <p contents-hash="3e4a1a3b7acdea03d6fd522ecf378dc727f3655ca092378fd47de237497f3f60" dmcf-pid="HqSyFxVZUX" dmcf-ptype="general">그러나 독특한 디자인을 제대로 활용하지는 못했다. 특히 현실과는 다른 모습의 기술력을 강조할 수 있는 액션 연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루소 형제의 명성에 다소 가려졌던 단점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그간 루소 형제는 대규모 액션 시퀀스 연출을 버거워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lt;어벤져스: 인피니티 워&gt; 중 와칸다 전투만 봐도 히어로 개개인의 활약상을 비출 뿐, 와칸다 군과 타노스 군이 집단으로 맞부딪히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p>
          <p contents-hash="b97960668ce39d6a823f76f25db57d3778472e63bd436b2e8e7923b4d5bc3b9f" dmcf-pid="XBvW3Mf57H" dmcf-ptype="general">상술한 단점은 &lt;일렉트릭 스테이트&gt;에서도 반복된다. '센터'의 본사 건물 앞에서 펼쳐지는 로봇 대 드론의 대규모 전투 시퀀스는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다. 그런데 정작 전투 장면은 일 대 일로 싸우는 드론과 로봇의 수를 늘려놓는 데서 그쳤고, 로봇과 드론이 한 집단으로서 대적하는 장면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더해 각 로봇의 개성이나 특징을 부각하지도 못했고, 로봇과 드론의 움직임이 너무 느린 나머지 박진감도 느껴지지 않는다.</p>
          <p contents-hash="2ee60b956fdfe7f09696df8e4a2400159af214e7249ccb2c87e590e3cc23aeb0" dmcf-pid="ZbTY0R41pG" dmcf-ptype="general">결과적으로 &lt;일렉트릭 스테이트&gt;는 OTT용 작품임을 감안해도 실망스럽다. 특히 감독의 명성에 비해 스토리텔링도 짜임새가 부족하고, 볼거리도 실속 없다. 루소 형제가 넷플릭스에서 제작에 참여한 &lt;그레이 맨&gt;, &lt;익스트랙션&gt;, &lt; 익스트랙션 2 &gt;와 비교해 보면 팝콘무비로서의 본분도 못 하는 듯 보인다. 완성도만 놓고 봤을 때, 루소 형제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실패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a1089cce9245a981b26b91e80b36cb2a67b6b49bb82f155bc28961a22ef78d81" dmcf-pid="5KyGpe8tuY"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개인 블로그(https://blog.naver.com/potter1113)와 브런치(https://brunch.co.kr/@potter1113)에도 실립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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