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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고독한 미식가’ 봉준호→유재명 응원 속 韓 상륙 “단순한 먹방 아니야” [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5-03-13 17: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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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츠시게 유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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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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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글 장예솔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일본 최고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고독한 미식가'가 영화로 돌아와 한국 관객들과 마주한다. 
 3월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감독 마츠시게 유타카)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마츠시케 유타카가 참석했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일본의 외딴섬, 한국 남풍도 및 거제도를 찍고 다시 일본 도쿄로 오로지 궁극의 국물을 찾기 위한 프로 혼밥러 고로(마츠시게 유타카) 씨의 의도치 않은 모험을 담은 어드벤처 무비다. 
 2012년 시작돼 아시아의 혼밥 열풍을 주도한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를 영화화한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13년간 시리즈의 주인공 고로를 연기해 온 마츠시게 유타카가 연기는 물론 연출, 각본, 기획에 참여했다. 여기에 유재명, 오다기리 죠, 우치다 유키, 안 등 초호화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날 마츠시게 유타카는 내한 소감을 묻자 "'고독한 미식가' 이 작품이 바다를 넘어서 한국에서 여러분께 상영돼 진심으로 기쁘다. 이 작품을 사랑해 주신다는 점을 길거리를 걷다가도 실감할 수 있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또 "일본보다 한국의 젊은 분들이 더 즐겨주시는 것 같아 기대되고 두근거리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연출을 봉준호 감독에게 부탁했다고 밝힌 마츠시게 유타카는 "일본 작품을 떠나서 큰 스케일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딱 한 번 작품에 참여한 적 있는 봉준호 감독이 재밌게 요리해 주지 않을까 싶어서 편지를 썼는데 유감스럽게도 일정이 맞지 않았다. 그렇지만 '작품의 성공을 기다리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보내줬다.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직접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운명의 장난처럼 마츠시게 유타카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과 맞붙게 됐다. 이에 마츠시게 유타카는 "같은 시기에 개봉할 것라는 생각을 못했고, 서로의 관계를 의식할 거라는 생각을 못해서 놀라고 있다"면서 "도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를 통해 연기뿐 아니라 기획, 각본, 연출에도 도전했다.
 가장 힘든 작업이 무엇이었는지 묻자 마츠시게 유타카는 "그간 배우로서 작품에 참여했고 연기를 30년 이상 했다. 이번 작품에 끝까지 관여하면서 리더십을 갖고 지휘했다. 작품을 제작할 때는 몰두해서 몰랐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면 관객들을 극장으로 찾아오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힘들다"고 밝혔다.
 감독으로서 보는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는 어떤 존재일까. "좋은 배우"라고 운을 뗀 마츠시게 유타카는 "상상을 뛰어넘는 연기는 하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작품에는 한국 관객들의 반가움을 자아내는 인물이 등장한다. 유재명이 그 주인공. 
 마츠시게 유타카는 유재명을 섭외한 이유를 묻자 "이번 작품은 한국을 배경으로 크게 만들고 싶었다. 어떤 상황에서 한국 배우를 출연시킬지 시나리오, 캐스팅 단계에선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표현이나 동작만으로 서로의 마음이 전해지는 상활을 보여주고 싶어서 3년 전부터 한국 영화를 많이 봤는데 영화 '소리도 없이'(2020) 속 유재명을 보면서 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고 고맙게도 유재명 배우가 받아줬는데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작품의 의도를 표현해 줬다. 일본 관객들도 유재명과의 장면이 피크라고 해주고 있다"며 유재명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먹방 콘텐츠 홍수 속 '뜨거운 미식가 더 무비'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마츠시케 유타카는 "이 작품은 단순한 멱방이 아니다. 맛있다고 느꼈을 때의 표정과 공백을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순간이 있는데 그것이 차별점이다. 단순히 맛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 기억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것"이라며 "실제 제가 배고플 때 촬영한다. 순간적인 맛있음은 거짓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3년간 이어지고 있는 '고독한 미식가'의 마지막에 대해 마츠시케 유타카는 "나이가 많기 때문에 언젠가 마지막이 될지 생각 중이다. 다만 육체적으로 힘든 작품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넘길 때 그 힘든 상황을 배제하고 넘겨야 한다. 힘든 걸 감내하면서 촬영하는 작품이라 그 점을 보완하지 않는 이상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건 어려울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마츠시게 유타카는 "이번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에는 익숙한 작품도 등장하고 다양한 아이디어 등 재밌는 요소가 많이 들어있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을 때 관객들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다 일어나더라. 마지막에 숨겨진 메시지가 있으니 그걸 놓치지 말고 마지막까지 관람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별로라는 반응이 나오면 저는 할 말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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