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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미국에 경기침체 다가오나…노동시장 등에서 징후

온카뱅크관리자

2025-03-11 16:07:4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제이피모건, 골드먼삭스 등 경기침체 가능성 상향 관세 등 트럼프의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최대 원인 트럼프, 금리인하 노리고 의도된 경기 감속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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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으로 멈춤 표지판이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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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미국 나스닥지수가 2년 반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증시가 급락하면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주가 폭락은 주가가 그동안 올라서 고평가된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등 경제정책의 불확실이 겹치면서 촉발됐다. 주가 폭락이 단순히 조정으로 그칠 수도 있으나 경기침체의 징후들 또한 나타나고 있다. 전날인 9일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 회견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런 것을 예측하는 것이 싫다”며 “이행의 시기이고 우리가 하는 것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제 정책으로 이행기에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처음으로 부인하지 않은 그의 발언 직후에 증시가 폭락한 것은 그만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반증이다. 미국 경제가 감속하고 있다는 징후는 이미 차고넘친다. 지난 7일 노동부의 일자리 통계를 보면, 지난 1일 15만1천개의 신규 일자리가 나왔는데, 이는 지난 11·12월에 비해서는 절반이다. 지난 2달 동안 레저 및 접객 업소 일자리는 감소했다. 이는 소비자의 가처분 지출이 줄었음을 의미한다. 노동력의 시장 참가율도 0.2%포인트 떨어진 62.4%인데, 남성 노동력 감소가 원인이다. 전업 고용이 되지 일시 고용에 그치는 노동자 일자리는 46만개나 늘어나 490만개인데, 이는 2021년 이후 최대 증가치이다. 관세가 초래할 물가인상 및 투자 불투명으로 소비자의 우려도 늘고 있다. 컨펀런스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2월에 하락했고, 반면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올랐다. 자동차 할부 및 신용카드 대금 연체율은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 직후의 수준으로 접근했다. 뉴욕연준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올해 재정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 가계의 비율은 4년6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는데, 10일 공개된 이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2023년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제이피모건체이스는 10일 경기침체 가능성이 “극단적인 미국 정책 때문에” 30%에서 40%로 올랐다고 보고했다. 최근 몇년 동안 월가의 다른 금융회사 보다도 높은 성장 전망을 했던 골드만삭스도 향후 12개월 동안 경기침체 가능성을 15%에서 20%로 올렸다. 미국의 경기침체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기는 하나, 최근의 경제지표 악화 및 증시 폭락 등은 시장의 심리가 급속히 악화됨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이날 주가폭락을 포함해 최근 경제 지표의 악화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등 불확실한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한 기업과 소비자의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일제히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자신들의 정책 노선을 교정할 징후는 고사하고, 더욱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10일 경기침체를 부인하지 않은 폭스뉴스와 회견 뒤 명확한 뜻을 묻는 기자들에게 “관세는 시간이 가면서 더 오를 수 있다”고 불난 데 기름을 부었다. 그는 또 기업을 우려를 해소할 답이 없다는 질문에 “지난 몇 년 동안 대형 글로벌리스트들이 미국을 갉아먹었다”며 다국적 기업 공격으로 답했다. 트럼프와 그 행정부의 이런 행보가 의도된 계산이라는 분석도 있다. 임기 초반에 높은 주가 등을 털고 가는 것이 내년 말 중간선거에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경기를 감속을 의도적으로 용인해, 트럼프가 가장 바라는 금리 인하를 연준에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금리가 인하되면 이를 바탕으로 내년쯤에 경기 회생의 성과를 자신의 몫으로 챙겨서 중간선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추진하는 관세 정책은 단기간에 물가 상승을 부르고,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하게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경제의 향후 행보는 무엇보다도 트럼프와 그 행정부의 종잡을 수 없는 정책에 의해 규정되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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