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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김정호, 子 김태욱과 갈등으로 공황장애 “가수 꿈 반대해 4년 절연”(특종세상)[어제TV]

온카뱅크관리자

2025-03-07 0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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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특종세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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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특종세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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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서유나 기자]
 작곡가 김정호가 가수로 활동 중인 아들 김태욱과의 감정의 골을 고백했다. 
 3월 6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77회에서는 작곡가 김정호와 그의 아들 김태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김정호는 식사를 하다말고 돌연 아들 김태욱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난밤부터 전화를 걸어도 김태욱이 연결이 안 된다고. 결국 직접 김태욱을 찾아나선 그는 귀촌한 집에서 1시간 반을 달려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에 들어섰다. 김태욱은 노래교실에서 김정호가 작곡한 '천년지기'를 부르며 공연 중이었다. 
 김태욱이 공연을 마치고 내려오자마자 김정호는 "왜 연락이 안 되냐"고 따졌다. 김태욱이 "지금 하려고 그랬다"고 변명하자 김정호는 옆에 앉아 "요즘 연습을 어떤 식으로 하냐", "율동 연습은 전신거울을 보고 연습하라"며 잔소리에 돌입했다. 김태욱은 이런 김정호를 대놓고 불편해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김태욱은 "제가 전화를 피했다. 아버지는 하나하나 제가 하고 확인받기를 원하는데 저는 그런 걸 싫어하는 사람이다. 괜히 전화하시면 했던 말씀을 또 하시니까"라며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정홍의 전화를 일부러 피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김정호는 한편 "아들 때문에 힘들어서 혼자 앓다가 공황장애, 무기력증 같은 게 왔었다"며 자기 나름대로의 고충을 드러냈다. 
 김태욱은 김정호와 멀어질 수밖에 없는 사연을 공개했다. 김정호가 결혼 10년 만에 이혼하며 자녀 양육을 부모님에게 맡겼고, 이에 김태욱은 약 23년을 조부모님을 엄마, 아빠처럼 여기고 커왔다고. 김태욱은 "제게는 아버지가 일주일에 한 번만 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김태욱은 본인의 가수의 꿈을 격력하게 반대했던 김정호에게 받은 상처도 털어놓았다. 김태욱은 "제가 사춘기 때다. 아버지께서 제가 음악을 한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집에 들어오셨다. 극대노를 하셔선 노래를 해보라고 시키셨다. 새벽 4시인가 그랬다. 솔직히 어떤 아이가 그때 노래를 하고 싶겠냐. 안 불렀더니 제 방에 있는 기타를 갖고 나오셔서 그냥 부숴버리셨다. '그런 정신머리로 할 거면 음악하지 말라'고. 그렇게 정서적으로 반대를 계속 당하다 보니 저도 아버지를 좀 멀리하게 되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태욱은 심지어 24세 나이에 음악을 반대하는 김정호에게 독립을 선언, 약 4년간 거의 절연한 상태로 택배일을 하며 돈을 모은 적도 있었다. 당시 부자 사이를 중재했다는 김정호의 아내이자 김태욱의 새엄마는 "진짜 격했다. 서로 안 본다고 하고 연락 안 하고 전화도 안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새엄마가 열심히 설득한 덕에 김태욱은 김정호의 도움으로 데뷔 앨범을 내며 가수로 첫발을 디딜 수 있었다. 
 이날 김정호와 김태욱은 앙금을 푸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태욱이 "아빠도 할아버지가 반대해서 전 아버지가 그 마음을 아셔서 제가 음악한다고 했을 때 그냥 하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음악하려고 하니까 막 화를 내셨잖나. 그때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처음 봐 그게 뇌리에 너무 세게 박혀 아직까지 아버지가 그냥 어렵고 아버지한테 잘 안 다가가려고 한다"고 하자 김정호는 후회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런 김정호에게 김태욱은 "솔직히 저도 지금 이 바닥을 6년 정도 겪었잖나. 여기가 너무 험난한 것 같다. 저도 솔직히 제 자식이 음악을 한다고 하면 반대할 것 같다"고 말하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덕분에 아들과 화해한 김정호는 "마음이 겸연쩍었는데 한 번 풀어지니 숨통이 확 터지더라"고 후련함을 밝혔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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