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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민중가요 전형은 벗어났지만, 미덕은 그대로"…컴필레이션 음반 '새노래'

온카뱅크관리자

2025-03-02 09:02:3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단편선 순간들·황푸하·박근홍 등 여덟 팀 참여 21~22일 홍대 앞 라이브클럽 빵서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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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컴필레이션 앨범 '새노래'. (사진 = 오소리웍스 제공) 2025.03.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02/newsis/20250302090237188sqcr.jpg" data-org-width="720" dmcf-mid="p8znZ9VZU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2/newsis/20250302090237188sqcr.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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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컴필레이션 앨범 '새노래'. (사진 = 오소리웍스 제공) 2025.03.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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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민중가요(民衆歌謠)의 의미를 톺아보는 컴필레이션 음반 '새노래'가 발매됐다. 
 민중가요는 사회비판적인 메시지, 도래할 사회에 대한 염원 등을 담았다. 일반 대중음악과 다르게 특정한 세대, 특정한 집단에서 주로 생산되고 불린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걸쳐 다수 창작되고 집단적으로 불렸는데, 이후 힘을 잃어갔다. 최근 젊은 2030여성들이 모이는 광장에선 K팝이 더 자주 불린다.
 '새노래'는 민주노총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활동가들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새로 노동현장에 진입한 젊은 노동자들과 오랫동안 현장에 있던 중장년층 노동자들 간의 문화적 격차를 줄이고, 보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
 오래된 민중가요들에 새 옷을 지어 입히고, 젊은 노동자들과 같은 세대인 음악가들의 새로운 노래도 싣고자 했다. 
 민주노총의 조합원 참여예산제를 통해 프로젝트를 제작할 기본적인 재원이 마련됐다. 독립음악 프로덕션 오소리웍스와 공익법인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이 각각 음반 기획·제작 실무, 협력 등으로 붙으며 판을 깔았다. 
 오소리웍스 대표이자 최근 '한국의 그래미'로 불리는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한대음·KMA)'에서 자신이 이끄는 밴드 '단편선 순간들'로 2관왕(올해의 음반·올해의 모던록 음반)을 차지한 단편선(박종윤)이 프로듀서로 나섰다. 
 포크, 록, 재즈, 국악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에 기반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황푸하, 박근홍, 여유와 설빈, 예람은 창작곡을 선보였다. 
 황푸하는 피아노 발라드 트랙인 '나의 세계'에서 새로운 세계를 향한 염원을, 박근홍은 '바꿔야해'를 통해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여유와 설빈은 전자음악적인 요소가 가미돼 점진적으로 확장되는 전개의 '방관자'를, 예람은 빠른 템포의 민속적인 리듬이 주도하는 '지도를 태워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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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단편선 순간들. (사진 = 오소리웍스 제공) 2024.10.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02/newsis/20250302090237387qqrh.jpg" data-org-width="720" dmcf-mid="UFeI2Lg20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2/newsis/20250302090237387qqrh.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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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단편선 순간들. (사진 = 오소리웍스 제공) 2024.10.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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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민, 정민아, 선과영, 단편선 순간들은 리메이크를 선보였다. 재즈 베이시스트인 정수민은 원래는 전투적인 합창곡인 '철의 노동자'를 공간감이 강조된 비감 어린 재즈 연주곡으로,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는 역시 합창곡인 '인터내셔널가'를 가야금과 신디사이저, 앰비언스 등을 활용해 영화적인 사운드로 재구성해냈다. 
 '우리 세대를 위한 우리식 성인가요'를 표방하는 포크 듀오 선과영은 원곡에서는 도회적인 보사노바였던 '우산'을 로파이한 '뽕'이 담긴 인디 포크 트랙으로 다시금 탄생시켰다. 단편선 순간들은 '그날이 오면'을 원곡에 가깝게, 그러나 보다 현대적인 록 사운드로 풀어냈다.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는 '라이너 노트'에서 "음반의 프로듀서를 맡은 음악가 단편선은 여러 음반을 프로듀싱한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들어도 지겹지 않은 음악, 음악팬들이 들어도 반할 음악들을 뽑아냈다. 민중가요의 전형에서 벗어난 음악이지만 지금의 광장에서는 낯설지 않은 음악이다. 간절한 마음과 순정한 마음이 2025년의 사운드에 담겼다. 이제 이 노래들을 진정한 새 노래로 만들어내는 일은 듣는 이들의 몫이다. 듣고 부르고 나눌 시간"이라고 썼다.
 "각기 다른 여덟 팀의 음악인들이 모여 자신의 세계와 언어로 '새로운 노래'를 부른다. 그 음악들 사이에 연대와 희망이라는 민중가요의 미덕은 그대로 간직돼 있다"(김학선 대중음악평론가), "이 노래들 속에는 무언가 두려운 사람들이 품은 어둠을 걷어내고 삶을 지속하기 위해 빛을 간직하고자 하는 희망이 있고 마음이 있다"(조혜림 음악 콘텐츠 기획자), "세상은 갈수록 극단을 향해 가는데 음악은 왜 아직도 아름다운지 괴로울 때가 있다. '새노래'는 그 괴로움을 견딜 힌트를 들려주는 앨범"(하박국 영기획(YOUNG,GIFTED&amp;WACK) 대표) 등의 추천사가 더해졌다.
 '새노래' 후반 제작비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한 시민참여로 마련됐다.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간에 걸쳐 총 712명이 참여한 펀딩 프로젝트로 펀딩 금액 3500만 원을 모았다. 
 컴필레이션에 참여한 모든 음악가가 참여하는 쇼케이스도 마련된다. 오는 21~22일 홍대 앞 라이브클럽 빵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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