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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국내첫 동계종목 IOC선수위원 꼭 될것"

온카뱅크관리자

2025-02-28 17:11:00

봅슬레이 국대 출신 원윤종 2018 평창서 銀 목에 걸어 매일 도서관서 철저히 공부 차준환 따돌리고 최종 후보 과거 유승민 전략 벤치마킹 "밀라노 하루 25㎞ 누비고 최대한 많은 선수와 만날 것"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02/28/0005451712_001_20250228171109166.jpg" alt="" />지난해 10월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해 올림픽 메달리스트 사인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원윤종.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까지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원윤종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한국 대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을까. 2018 평창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봅슬레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는 행정가로 변신해 한국 최초의 동계 종목 출신 IO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원윤종은 지난 27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한체육회로부터 IOC 선수위원 선거 국내 후보자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기분이 좋으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선수 시절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이제는 행정가로서 태극마크를 달게 된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원윤종은 2014 소치 대회를 시작으로 2018 평창, 2022 베이징까지 세 차례 동계올림픽을 경험했다. 원래 그는 엘리트 운동 선수 출신이 아니었다. 평범한 체육교사를 꿈꾸다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대학에 재학 중이던 2010년 8월 대표 선발전을 통해 봅슬레이에 입문했다. 썰매를 타면서 수없이 뒤집히기도 하고, 힘을 키우기 위해 하루 8끼 이상 먹으면서 몸을 불리기도 했다. 힘든 과정을 거쳐 봅슬레이에 입문한 지 3년 반 만에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리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랬던 그가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건 약 7년 전이다. 원윤종은 "체육교사를 꿈꾸던 대학생 시절 학교에 붙어 있던 포스터를 보고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뒤 내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 도전을 빼고는 내 인생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라며 "도전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게 많고 인간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만큼 이번에는 행정가로서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IOC 선수위원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이후부터 시작했다. 매일 아침 도서관으로 향해 어떤 질문에도 답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노력의 결과는 지난 26일 진행된 면접에서 나타났다. 평가위원회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원윤종은 함께 경쟁하던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을 제치고 후보 자격을 얻었다. 원윤종은 "이렇게 공부를 한 적이 있었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7개월간 철저히 준비했다. 특히 영어 면접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다행히 여러 질문에 자신 있게 답을 했고 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학 능력에 대해 그는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전혀 문제없다. 은퇴 이후 캐나다 캘거리에서 어학연수를 하는 등 영어를 꾸준히 공부해왔다. 지금도 계속해서 하고 있는 만큼 1년 뒤에는 더욱더 유창하게 여러 사람들과 깊은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꿈에 그리던 IOC 선수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기간에 진행되는 선수 투표에서 많은 표를 받아야 하는 만큼 곧바로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가장 먼저 IOC 선수위원과 관련된 여러 자료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특히 선거 부분을 유심히 보려고 한다.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규정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만큼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기간에는 매일 25㎞ 이상 걸어 다니며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만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원윤종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과거 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때 사용했던 몇 가지 전략들을 벤치마킹하려고 한다. 그중 하나가 현장 곳곳을 누비는 것"이라며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IOC 선수위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까지 남은 1년간 체력 준비도 잘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원윤종은 문대성과 유승민에 이어 세 번째 한국인 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되면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부담감과 긴장감 등으로 인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선수가 많다. 한국만이 아닌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환경을 개선하려고 한다. 또 선수위원이 된다면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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