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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쿠팡Inc, 14년간 연평균 60% 폭풍성장…'네카오 매출의 2.2배'(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5-02-26 15:47:4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자본금 30억원 소셜커머스가 매출 40조원대로 국내 대표 건설·에너지·금융사들과 맞먹어 로켓배송·와우멤버십 등으로 2천만명 넘는 활성고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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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쿠팡Inc가 극심한 소비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연 매출 40조원을 넘어서며 또 하나의 창업 성공 스토리를 썼다. 2010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된 지 불과 14년 만이다. 
 쿠팡이 한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을 호령하는 공룡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커머스 배송시스템의 표준이 된 로켓배송, 와우 멤버십으로 묶어둔 강고한 고객 기반,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에서 보듯 업종 경계를 무너뜨린 무한 사업 확장 전략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쿠팡의 독주를 저지하려는 국내외 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되는 만큼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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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쿠팡 배송차량 [촬영 안철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2/26/yonhap/20250226154502372cbsr.jpg" data-org-width="1024" dmcf-mid="fCdF4GZwM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6/yonhap/20250226154502372cbsr.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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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배송차량 [촬영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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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마다 '퀀텀점프'…14년 새 매출 86배로 
 쿠팡은 2000년대 이후 전 세계에서 새로 탄생한 수많은 정보기술(IT) 기업 중에서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41조2천901억원으로 연간 실적을 처음 공개한 2013년 4천778억원에서 무려 86배로 뛰었다.
 매출은 2015년 처음 1조원을 넘어선 이후 2017년 2조원, 2018년 4조원, 2019년 7조원, 2020년 13조원의 벽까지 차례로 깼다.
 코로나19 시기 온라인 쇼핑몰이 활황기를 타면서 매출 성장세도 절정을 맞았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2021년 20조원을 넘어섰고 2023년에는 30조원 선마저 무너뜨렸다. 
 2년마다 매출이 1.5∼2배로 뛰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다. 해당 기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60%를 웃돈다. 2021년 상장 시점을 기준으로 해도 연평균 23%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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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그래픽] 쿠팡Inc 실적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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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쿠팡Inc 실적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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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수십 년간 한국 유통산업을 일군 전통의 대기업을 뛰어넘는다. 
 연결 기준으로 롯데쇼핑(13조9천866억원)은 물론 이마트와 백화점을 아우르는 신세계그룹 전체 매출액(35조5천913억원)마저 추월했다.
 국내 대표 테크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10조7천377억원)와 카카오(7조8천738억원) 합산 매출(18조6천115억원)의 2.2배에 달할 정도로 월등히 앞서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매출 순위로는 30위권 수준으로 삼성물산, 우리금융지주,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굴지의 금융·에너지·건설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선두권 입지를 굳혔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추산한 쿠팡의 지난해 총거래액(GMV)은 55조861억원으로 네이버와 G마켓(지마켓)을 합산한 수치보다 많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이커머스 거래액(242조897억원)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액수다. 
 총거래액은 직매입 매출에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를 이어주는 장터) 판매액을 합산한 것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유일한 맞수로 꼽히는 네이버(50조3천억원)가 근사치에 있을 뿐 G마켓(약 14조원), 11번가(약 9조원), SSG닷컴(약 6조3천억원), 알리익스프레스(약 3조7천억원), 컬리(약 3조원) 등 다른 토종업체들과는 격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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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소셜커머스 배송(CG) &lt;&lt;연합뉴스TV 제공&gt;&gt; 소셜커머스 '서비스 전쟁'…출혈경쟁 우려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2/26/yonhap/20250226154502754jhzf.jpg" data-org-width="1024" dmcf-mid="6CNqe3UlR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6/yonhap/20250226154502754jhz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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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커머스 배송(CG) &lt;&lt;연합뉴스TV 제공&gt;&gt; 소셜커머스 '서비스 전쟁'…출혈경쟁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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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일등공신은 '로켓배송·와우멤버십'…"내년 전 국민 쿠세권 전략"
 쿠팡이 이처럼 단기간에 이커머스 최강자로 성장한 것은 무엇보다 빠른 배송의 대명사인 '로켓배송'의 공이 크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지난 10년간 6조2천억원을 쏟아부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현재 전국 시군구 260곳 가운데 182곳(70%)이 로켓배송이 가능한 이른바 '쿠세권'이다. 
 쿠팡은 내년까지 3조원을 추가로 투자해 5천만 전 국민이 로켓배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배송과 관련한 고객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지난해 4분기부터 당일배송(로켓와우) 주문 마감 시간을 오전 9∼10시에서 정오까지 확대했고 신선식품 새벽배송(자정 주문-오전 7시 도착) 상품군도 30% 늘렸다. 
 배송 역량이 확충되면서 지난해 4분기 기준 당일배송과 새벽배송 물량도 45% 증가했다. 
 강력한 고객 기반도 탄탄한 실적을 뒷받침한다. 
 쿠팡의 활성 고객 수는 2020년 1천485만명, 2021년 1천794만명, 2022년 1천812만명, 2023년 2천100만명, 2024년 2천280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9년 출시된 와우멤버십 회원 수도 2020년 600만명에서 연평균 30% 이상 늘어 지난 2023년 말 기준 1천400만명에 달했다. 
 이외에 2022년 10월 대만 진출을 기점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대, 지난해 초 글로벌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 등도 매출 성장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를 제외하곤 당장은 쿠팡의 지위를 위협할 이커머스 플랫폼이 보이지 않는다"며 "올해는 네이버와 쿠팡의 양강 체제가 더 공고해지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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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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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C-커머스 부상에 '긴장'…성장 가도에 부담될 수도
 하지만 쿠팡의 앞길이 꽃길만은 아니다. 쿠팡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경쟁업체들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아서다. 
 우선 쿠팡과 이커머스 시장의 2강 구도를 형성한 네이버가 공세를 강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다음 달 전용 쇼핑앱을 출시하고 커머스 부문에 한층 더 무게를 싣기로 했다. 
 네이버 쇼핑앱은 완성도 높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개인화 추천의 정밀도를 한층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배송 경쟁력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운영 중인 오늘·내일 배송 외에 주문 1시간 내외에 배송해주는 '지금배송', 주문 다음 날 오전 도착하는 '새벽배송' 등으로 배송 시스템을 세분화한다. 쿠팡 로켓배송에 못지않은 탄탄한 배송시스템을 구축한 셈이다. 
 이런 서비스가 네이버가 보유한 회원 기반과 접목되면 시장 경쟁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 수를 1천만명 정도로 추산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넷플릭스와의 멤버십 공유로 회원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조만간 쿠팡을 위협하는 수준의 고객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를 일컫는 'C-커머스'의 부상도 쿠팡으로선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알리바바그룹 계열 알리익스프레스가 초저가를 무기로 한국 시장을 파고드는 가운데 테무마저 한국 오픈마켓 사업에 뛰어들면서 C-커머스의 공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C-커머스의 선두 주자인 알리익스프레스는 G마켓과 동맹 관계를 구축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해 쿠팡을 긴장케 했다. 알리익스프레스로선 G마켓이 보유한 검증된 60만 판매자를 활용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합작법인은 이르면 상반기 설립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중 합작을 두고 '반(反)쿠팡 동맹'이 결성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최근 발표된 알리바바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약 200조원, 영업이익은 약 25조원에 달한다. 
 쿠팡과 비교하면 매출은 5배, 영업이익은 42배 많다. 막강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서 물량 공세를 퍼붓는다면 쿠팡으로선 대응하기 버거울 수 있다. 
 여기에 G마켓과 11번가, 컬리 등과 같은 토종 이커머스 업체들도 잇따라 주7일 배송을 도입하며 쿠팡과의 배송 경쟁력 격차를 줄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어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외에 골목상권 침해나 물류센터 노동자·배송 기사의 근로 조건 등 다양한 규제 이슈가 쿠팡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네이버의 본격적인 커머스 진출, C-커머스의 한국 공략 확대, 경쟁 플랫폼의 경쟁력 개선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해가 될 것"이라며 "이런 변수가 쿠팡의 성장 가도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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