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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11살에 청룡 특별상 문혁, 술 먹고 작품 퇴출→배달일로 日4만원 수입 근황(특종)[어제TV]

온카뱅크관리자

2025-01-17 06: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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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특종세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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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특종세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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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서유나 기자]
 11살에 청룡영화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지만 돌연 TV에서 사라진 배우 문혁이 배달 일로 생계를 이어가는 근황을 전했다. 
 1월 16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70회에서는 40년 차 배우 문혁의 근황이 공개됐다. 
 문혁은 영화 '우리들의 읽으러진 영웅'(감독 박종원)에서 눈에 띄는 연기를 펼치며 13회 청룡영화상에서 11살 나이에 특별상을 수상했다. 3살에 MBC 특채로 뽑혀 4살에 '수사반장'을 통해 연기를 시작, 한글보다 연기를 먼저 배우며 천재 아역배우로 통하던 그는 어느 순간부터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날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문혁을 만났다. 한때 영화, 드라마, 광고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문혁은 현재 배달 라이더로 일하고 있었다. 마흔 중반의 나이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은 싱글이기도 하다고. 그는 일본에서 살고 계신 어머니가 30년 전 마련한 집에 홀로 거주 중이었다. 
 문혁은 추운 날씨에 옷을 몇 겹이나 겹쳐 입고 스쿠터로 배달 일에 나섰다. 배달 한 건당 3,000원에서 3,500원인 터라 시간당 서너 건은 배달해야 최저 임금을 맞출 수 있었다. 심지어 요즘은 경기가 좋지 않나 주문 자체도 줄었다. 문혁은 편의점에서 산 삼각김밥으로 저녁을 해결하며 콜이라도 들어올까 배달 어플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문혁은 수입을 묻자 "(6시부터 시작했으니까) 지금은 밤 10시에서 조금 상황 보고, 보통 11시까지 하다가 집에 들어온다. 그러면 20건이 될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고. 제일 적게 했을 때가 4만 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배달 일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코로나19 터지고 나서 그 시기에는 아무래도 공연이라든가 작품 자체가 완전히 올 스톱 됐던 시기이기도 해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다 보니까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문혁은 연예계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은 사연도 공개했다. "'야인시대'를 그때 당시 다들 기대작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데 좋은 역할로 캐스팅이 되어 기분이 좋으니까 그날 친구를 만났다. 내일 촬영도 없겠다 (술을) 진탕 먹고 잤다. 그런데 그 사이에 (연락이 안 돼서) 사단이 났다. (갑자기 촬영) 스케줄이 바뀐 거다. '너랑은 작업 못 하겠다'가 됐다"는 것. 
 그는 "청천벽력이었다. 그때는 그런 것 있잖나. 심장이 훅 떨어지는 느낌(이었다)"며 '야인시대' 퇴출 이후 간간히 연기 활동을 했으나, 퇴출의 영향인지 점점 설 자리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문혁은 생활비가 급해 시작된 배달일이 나중엔 원동력이 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처음엔 적응이 쉽지 않았다며 "순간적으로 자괴감이 확 드는 거다. '내가 지금 이걸 왜 하고 있는 거지? 내가 이렇게 무너졌나? 내가 이것까지 해야 할 정도로 아무것도 못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확 세게 든 적 있다. 이제 시간도 너무 지났는데 언제까지고 허우적댈 수 없잖나. 이러면 내가 바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하게 '배달을 한다'고 오픈했다"고 말했다. 
 당당하게 배달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올린 뒤 마음이 편해졌다는 문혁은 현재 작가로 활동 중이기도 했다. 문혁은 "현재 2개의 시나리오를 계약한 작가가 됐다"며 배달 일을 소재로 상상력을 발휘한 끝에 작가의 길이 열렸음을 자랑했다. 
 또 문혁은 최근 '가족의 재구성'이라는 연극에 합류한 소식도 전했다. 오랜만에 연기를 하게 된 문혁은 "가장 중요한 건 문혁으로서의 이야기를 완성하고 싶다. 또다시 광대로서 내가 살아온 얘기를 드라마틱하게 이야기하면서 연기하고, 여러 가지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광대로서의 삶을 영원히 사는 게 제 목표이자 꿈"이라고 밝혔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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