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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이시국 ‘오징어게임2’ 투표 좀 똑바로 합시다 [TV보고서]

온카뱅크관리자

2024-12-30 09: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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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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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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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이민지 기자]
 ※ 이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가 호불호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성적면에서는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공개돼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오징어게임'은 3년만에 돌아온 시즌2에서 한층 확장된 스케일을 보여줬다. 
 시즌1이 한국인들에게 친근한 게임을 목숨 걸고 하는 독특한 구성의 데스매치로 주목 받았다면 시즌2에서는 이 게임을 멈추려 하는 자와 게임을 계속하려는 자의 대결구도에 집중했다.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그린 것. 
 초반 성기훈이 다시 게임에 참가하기 전까지의 과정이 다소 지루하다는 지적 속에 게임을 시작한 후에는 '오징어게임'의 정체성을 잘 보여줬다는 반응이 많다. 시즌2에서는 여기에 '투표'라는 새로운 룰을 도입했다. 
 참가자들이 다음 단계의 게임을 진행할지 O와 X로 선택해 더 많은 표를 얻은 쪽의 의견대로 결정하는 것. 시즌1에서 이미 게임을 하던 사람들이 한차례 바깥으로 돌아갔다 돌아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 투표가 게임을 멈추느냐 마느냐 궁금증을 자극하는 요소가 됐다. 
 전개를 떠나 '오징어게임2' 속 투표는 생각할거리를 남긴다. 진행요원들은 참가자들에게 '민주적이고 공정한 투표'임을 수시로 강조한다. 참가자들을 가둬두고 총을 든 상태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하는 투표, 강요가 없는 투표임을 내세운다. 
 이런 상황에서 참가자들은 각자의 선택을 한다. 철저하게 자신이 얻을 수 있는 돈만 따지는 사람, 두려움에 떨며 떠나고 싶은 사람, 한 판만 더 하면 더 큰 돈을 얻고 떠날 것이라는 사람이 한데 어우러진다. 
 게임을 멈추고자 하는 성기훈은 모두에게 X를 누르고 나가자고 제안하지만 거의 말은 사람들을 설득시키지 못한다. 여기에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001번을 단 채 게임에 참가한 프론트맨은 참가자들을 은근히 선동하고 자신의 뜻대로 게임을 이끌어가는 노련함을 보인다. 참가자들은 속는 줄도 모르고 그의 언변에 설득된다. 
 참가자들의 선택은 결국 각자의 이익을 위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목숨을 내 건 일이고 다른 사람의 목숨도 위험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한번의 투표가 가져올 끔찍한 결과보다 당장 눈 앞에 이익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게임을 지속시키고 또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하게 되는 것. 
 드라마적으로 투표를 도입한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는 극명하다. 이야기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이 투표의 결과가 뻔히 예측되고 너무 길게 끌어 지루하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선택을 앞둔 인물들의 심리 변화와 투표 결과가 가져오는 후폭풍이 이야깃거리를 만든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편 '오징어게임2'는 엇갈리는 평가 속에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전셰가 93개국에서 1위를 올킬하는 기록을 쓰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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