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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영화감독 꿈꾸는 아이들에게 이 부부를 소개합니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12-19 17:27:0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소헤일리 부부의 영화 제작 이야기</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i5TE1NfmB">
          <p dmcf-pid="yZnQzL0Csq" dmcf-ptype="general">[이준수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WtgRbauSDz"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19/ohmynews/20241219172702879gjjr.jpg" data-org-width="1280" dmcf-mid="0fxpy9hLr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9/ohmynews/20241219172702879gjj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사드 배치로 인해 지역사회가 어떻게 흔들렸는지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작은 마을'</td>
            </tr>
            <tr>
             <td align="left">ⓒ 유랑필름</td>
            </tr>
           </tbody>
          </table>
          <div dmcf-pid="YFaeKN7vw7" dmcf-ptype="general">
           가끔 커서 하고 싶은 일로 '영화 제작'을 꼽는 아이가 있다. 영화 감상을 너무 좋아해서 직접 감독이 되어보고 싶다는 것이다. 아이의 담임교사인 나는 그 말을 들으면 빙긋 웃게 된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건물주'나 '로또 맞은 백수'라는 장래희망보다는 제법 자기 성찰적인 면모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작곡가나 철학자처럼 주변에서 쉽게 만나볼 수는 없지만, 영화감독 또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닌가.
          </div>
          <p dmcf-pid="G3Nd9jzTEu" dmcf-ptype="general">"영화감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br>"영화감독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p>
          <p dmcf-pid="HkztlqsdsU" dmcf-ptype="general">추가 질문을 받으면 난감했다. 나는 일반인으로서 영화를 보기만 했지 제작 과정은 전혀 모른다. 그래서 아이에게 기껏 한다는 조언이 '봉준호' 감독 인터뷰 기사를 찾아보라고 하거나, 인터넷 서점에서 거장을 다룬 도서를 추천할 뿐이었다.</p>
          <p dmcf-pid="XEqFSBOJrp" dmcf-ptype="general"><strong>유랑필름 감독 부부와의 특별한 만남</strong></p>
          <p dmcf-pid="ZOV7GfvaI0" dmcf-ptype="general">그러던 어느 날 진짜로 영화감독 부부를 알게 되었다. '유랑필름'이라는 독립 영화제작사를 운영하는 사람들로 환경과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단순히 안면을 튼 것이 아니라 서로의 집에 왕래하고, 아이들까지 합세하여 같이 영화를 보고, 며칠 숙박을 하며 지내기도 했다. 순전히 '인연이 닿았다'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일련의 일들이 최근 일 년 사이 벌어졌다.</p>
          <p dmcf-pid="5IfzH4TNw3" dmcf-ptype="general">코메일 소헤일리, 주영 소헤일리 감독 부부는 국제결혼을 했다. 코메일 소헤일리 감독은 이란 출신으로 최근 대한민국 국적을 얻은 분이다. 환경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우리 부부와 통하는 구석이 많은 사람들이라 금세 친해졌다. 아주 소탈해서 그냥 만나면 짐작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두 분의 경력은 화려했다.</p>
          <div dmcf-pid="1C4qX8yjEF" dmcf-ptype="general">
           부산국제단편영화제와 일본 메이호도 국제영화제의 심사 위원을 역임한 코메일 소헤일리 감독은 2024년 작가 솔비(권지안)가 참여한 다큐멘터리 작품 'Painting Through Pain(페인팅 스루 페인)'으로 미국 뉴욕 페스티벌 TV＆필름 어워즈 부문에서 은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장편 다큐멘터리 '잊힌 마을'이 폴란드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제로 꼽히는 Krakow Film Festival(KFF)에서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t6vmLTe7Dt"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19/ohmynews/20241219172704244vfvc.jpg" data-org-width="600" dmcf-mid="P3WIaYiBm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9/ohmynews/20241219172704244vfvc.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가수이자 작가 '솔비'가 악플 등 사이버 폭력에 맞서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Painting Through Pain'</td>
            </tr>
            <tr>
             <td align="left">ⓒ VOA 유튜브 화면 갈무리</td>
            </tr>
           </tbody>
          </table>
          <div dmcf-pid="FPTsoydzI1" dmcf-ptype="general">
           <strong>독립영화의 시작과 제작 비결</strong>
          </div>
          <p dmcf-pid="3QyOgWJqr5" dmcf-ptype="general">영화감독과 직접 교류하게 된 것은 처음이라 궁금한 점이 많았다. 특히 종합 예술이라 할 수 있는 영화를 어떻게 소규모 인원으로, 가끔은 두 부부끼리만으로도 제작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 예전에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제작하는데 천문학적인 규모의 돈과 다수의 인원이 필요하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독립 영화를 만드는 코메일 소헤일리 감독의 대답은 의외였다.</p>
          <p dmcf-pid="0RGhjHLKrZ" dmcf-ptype="general">"당연히 여러 사람이 팀으로 함께 만들면 좋습니다. 저도 이란에서 영화를 만들 때는 감독만 했어요. 촬영, 사운드, 그래픽 작업, 소품 담당 등 다른 팀원이 역할을 분담했죠."</p>
          <p dmcf-pid="peHlAXo9EX" dmcf-ptype="general">코메일 소헤일리 감독은 한국에서 인건비가 비싸 많은 부분을 스스로 해결해야만 했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카메라 촬영 및 편집 기법을 새롭게 배워나갔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영화 제작의 전반을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다고 했다.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아내 주영 소헤일리 감독은 사운드 디자인과 시각 효과 작업에 뛰어난 재능이 있었다. 손발이 척척 맞는 부부 감독이었다.</p>
          <p dmcf-pid="UdXScZg2IH" dmcf-ptype="general">"영화 제작자라는 직업의 가장 좋은 점은 늘 새롭게 배울 수 있다는 거예요. 새로운 사람, 새로운 사회, 새로운 기술을 접하며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 가죠."</p>
          <p dmcf-pid="uOV7GfvaDG" dmcf-ptype="general"><strong>환경과 사회문제를 다룬 독창적 다큐멘터리</strong></p>
          <p dmcf-pid="7IfzH4TNOY" dmcf-ptype="general">영화 이야기를 하는 두 감독의 눈빛이 반짝였다. 창조적인 일을 무척이나 즐긴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 사람에게는 끊임없이 배우고, 새로운 시도를 하며 무언가 의미 있는 영화를 제작한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간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상업 영화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는 주제를 과감하게 선택했다.</p>
          <div dmcf-pid="zC4qX8yjsW" dmcf-ptype="general">
           사이버 폭력, 싸드 배치로 인한 주민 피해, 평창 동계 올림픽 개발의 문제점, 제주 비자림 벌목 등 유랑필름의 관심은 자본과 권력에 밀려 소외받는 영역에 있었다. 세상에 꼭 필요한 영화라고 여겨지면 외부의 지원이 들어오기도 한다. 제주와 이란의 환경오염을 다룬 영화 '7개의 관문'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올림픽 난개발의 폐해를 파해치는 영화 '종이 울리는 순간(아직 미개봉)'은 기업 파타고니아의 제작 지원을 받았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qWRf0e5rEy"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19/ohmynews/20241219172705718gtzj.jpg" data-org-width="1280" dmcf-mid="QZgRbauSs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9/ohmynews/20241219172705718gtz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제주와 이란의 환경오염 문제를 다룬 '7개의 관문', 제주와 이란의 설화를 엮어 판소리 형식으로 풀어냈다.</td>
            </tr>
            <tr>
             <td align="left">ⓒ 유랑필름</td>
            </tr>
           </tbody>
          </table>
          <div dmcf-pid="BYe4pd1mmT" dmcf-ptype="general">
           나는 두 분이 운영하는 유랑필름의 활동에 감동받았다. 여러 편의 영화를 집중해서 감상했다. 세상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 봐주는 영화 제작자가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다. 몇몇 작품의 경우 지원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넉넉치 않은 액수였다. 게다가 유랑필름이 만드는 다른 작품은 소위 돈이 되지 않는 영화다. 나는 서점의 인문학 서가 앞에 선 심정으로 물었다.
          </div>
          <p dmcf-pid="bGd8UJtssv" dmcf-ptype="general">"감독님들께서는 자녀를 둘 키우며 4인 가정을 꾸려나가는 입장이기도 하잖아요. 독립영화를 하면서 생활은 괜찮으신가요?"<br>"소박하고 단순하게 살면 됩니다. 그러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환경에도 이롭죠."</p>
          <p dmcf-pid="KDB3vbIiES" dmcf-ptype="general">나는 올해 여름 거제에 있는 감독님의 집의 방문한 적이 있기에 무슨 말인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식탁과 의자를 비롯해서 집에 있는 대부분의 물건이 중고 거래나 나눔으로 얻은 것이었다. 먹거리는 한살림 협동조합에서 가져오고, 잘 먹는 채소는 텃밭에서 길러먹는 삶. 사치품으로 분류될 만한 품목은 전무했다.</p>
          <p dmcf-pid="9wb0TKCnml" dmcf-ptype="general">대신 무형문화재 장인이 제작한 부채나 레바논산 희귀 나뭇조각 등이 눈에 띄었다. 모두 영화 제작 과정에서 맺은 인연으로 받은 우정의 증표였다. 재미있는 건 부채를 장식용으로 전시하지 않고 실생활 용품으로 쓰는 바람에 얼룩이 군데군데 배어있었다. 레바논산 희귀 나뭇조각은 냄비 받침으로 변신했다. 물건을 화폐적 가치로만 바라보지 않는 가족이었다.</p>
          <p dmcf-pid="2rKpy9hLEh" dmcf-ptype="general"><strong>영화감독의 꿈을 꾸는 아이들에게</strong></p>
          <p dmcf-pid="Va0HspEQmC" dmcf-ptype="general">어린이가 영화감독을 꿈꿀 때는 막연히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스타 감독을 상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화 예술 분야가 으레 그러하듯 피라미드의 정점에서 부와 명예를 모두 누리는 사람은 극소수다. 그럼에도 언젠가 영화감독이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으로 자란다면 십 중 팔구는 영화 관련 업종에 종사하거나 비주류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게 될 것이다.</p>
          <p dmcf-pid="fNpXOUDxOI" dmcf-ptype="general">커다란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행복하다. 코메일 소헤일리, 주영 소헤일리 두 감독이 그랬다. 꿈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그 자체로 흐뭇했다. 언젠가 다시 영화감독이 되고픈 아이를 만나게 되면 독립영화를 제작하며 살아가는 인생도 있다며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소중한 가치를 부각시키며 세상에 기여하는 방식으로.</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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