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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원숭이 고환 이식까지 시도한 불멸 향한 인간의 욕망

온카뱅크관리자

2024-12-11 16:09:0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tvN 
         벌거벗은&gt;</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v7qIl8tO7">
          <p dmcf-pid="BhpumIVZOu" dmcf-ptype="general">[이준목 기자]</p>
          <p dmcf-pid="blU7sCf5IU" dmcf-ptype="general">영생(불로불사,不老不死), 늙지 않고 죽지도 않으며 영원히 사는 삶이란 인류가 오랫동안 꿈꿔왔지만 이루지 못한 염원 중 하나다. 진정한 영생에 대한 의미는 시대와 종교, 사상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p>
          <p dmcf-pid="K0QM5Fg2wp" dmcf-ptype="general">과거에는 영생을 영원한 안식으로 여기고 신에게 의지하거나, 미신적이고 비과학적인 수단으로 영생에 집착하기도 했다. 반면 오늘날의 현대인들은 발전한 과학과 첨단 바이오산업을 통해 노화와 회춘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미국의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은 "내가 유일하게 믿는 건 오직 영생"이라는 어록과 함께, 매년 2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하며 노화를 막고 영생을 위하여 각종 인체 실험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p>
          <div dmcf-pid="9pxR13aVw0" dmcf-ptype="general">
           <strong>인간의 욕망</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2UMet0NfD3"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11/ohmynews/20241211160902721hnyj.jpg" data-org-width="781" dmcf-mid="7yF0DmKGE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1/ohmynews/20241211160902721hny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방송 장면 갈무리 </td>
            </tr>
            <tr>
             <td align="left">ⓒ tvN</td>
            </tr>
           </tbody>
          </table>
          <div dmcf-pid="VGK2vWMUEF" dmcf-ptype="general">
           영생을 꿈꾸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은 과연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지난 10일 방송된 tvN &lt;벌거벗은 세계사&gt;에서는 늙지도 죽지도 않으려는 욕망, 영생의 역사'를 조명했다. 이두갑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가 이날의 강연자로 나섰다.
          </div>
          <p dmcf-pid="fH9VTYRuwt" dmcf-ptype="general">영생에 대한 인간의 질문과 탐구는 먼 고대부터 이어져 왔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신화들은 줄거리는 각기 다르지만 영생과 불멸에 대한 인간의 염원을 담고 있다.</p>
          <p dmcf-pid="4X2fyGe7E1" dmcf-ptype="general">고대 이집트인들은 오시리스신을 영생과 부활의 상징으로 숭배했고, '사후세계'의 존재를 믿었다. 그들은 사후세계를 현실의 연장선으로 생각하여 인간의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대신, 육체가 온전해야 사후세계에서 영생을 누린다고 믿었다. 이집트에서 죽은 이의 몸을 보존하기 위하여 '미라' 제작이 발전한 이유였다.</p>
          <p dmcf-pid="8KLg7BwMs5" dmcf-ptype="general">중국 최초의 황제인 진시황은 사후세계가 아닌 현세에서 영생을 꿈꾼 인물로 가장 유명하다. 기원전 221년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은 중국 전국과 해외까지 원정대를 파견해 불로초를 찾도록 지시하고, 여러 약초를 이용하여 불사의 약을 만들게 했다. 또 죽음 이후의 삶을 대비하기 위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무덤으로 꼽히는 '진시황릉'을 건설했다.</p>
          <p dmcf-pid="69oazbrRIZ" dmcf-ptype="general">그런데 영생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오히려 진시황의 수명을 단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진시황은 기원전 210년,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오늘날 학계에서는 그의 사인을 '수은 중독'으로 분석하고 있다. 진시황은 평소 수은을 신비의 약으로 여기고 자주 섭취했는데, 수은은 단기적으로 피부를 팽팽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지만, 다량으로 섭취하면 면역계와 신경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p>
          <p dmcf-pid="P2gNqKmerX" dmcf-ptype="general">아이러니하게도 진시황은 평생 그렇게 많은 수은을 복용하고도 50세 가까이 버텼을 만큼 본래 매우 건강한 체질이었다. 영생에 대한 어긋난 욕망이, 결국 훨씬 장수할 수도 있던 진시황의 목숨을 '셀프 독살'이라는 어처구니없는 결말로 몰아간 셈이었다.</p>
          <p dmcf-pid="QX2fyGe7mH" dmcf-ptype="general">중세 시대 유럽에서는 기독교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종교를 통한 구원'이 영생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게 된다. 성경에는 '요한복음 3장 16절'을 통하여 '하나님이 독생자를 주셨으니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오직 신을 믿기만 하면 누구나 구원을 받고 영생할 수 있다는 믿음이 퍼지면서, 많은 인간은 종교에 의지하게 됐다.</p>
          <div dmcf-pid="xZV4WHdzIG" dmcf-ptype="general">
           <strong>영원불멸의 재료</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yiIhMdHEwY"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11/ohmynews/20241211160904046vddz.jpg" data-org-width="781" dmcf-mid="zHDr4Pvam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1/ohmynews/20241211160904046vddz.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방송 장면 갈무리 </td>
            </tr>
            <tr>
             <td align="left">ⓒ tvN</td>
            </tr>
           </tbody>
          </table>
          <div dmcf-pid="WSuzOh41DW" dmcf-ptype="general">
           한편으로 학문적인 탐구를 통하여 영생의 비밀을 해결하려는 시도도 계속됐다. 중세 시대에 발전한 '연금술'에서는, 금을 가장 완벽한 물질로 여겼고 변하지 않은 금의 성질을 알아내게 되면, 불로불사의 비결로 알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연금술에 대한 연구는 기존의 약초와 식물 중심이던 의학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div>
          <p dmcf-pid="Yv7qIl8tDy" dmcf-ptype="general">금이 영원불멸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 유럽에서는 귀족들을 중심으로 영생의 묘약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16세기 프랑스의 귀부인 디안 드 푸아티에는 탁월한 미모로 유명했는데, 젊음을 유지하기 위하여 평소 금이 든 음료를 마시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p>
          <p dmcf-pid="GDX5jk7vwT" dmcf-ptype="general">근대에 접어들며 불로불사 영약의 새로운 재료로 부상한 것은 피(Blood)였다. 유럽에서 피는 생명과 영혼을 지닌 신성한 물질로 통했다. 15세기 이탈리아의 저명한 의사이자 연금술사였던 마르실리오 피치노는 노인의 건강을 위하여 젊은이의 피를 마시라고 제안했다. '마녀사냥'으로 악명높은 교황 인노첸시오 8세는 건강이 악화되자 죽음을 피하기 위해, 다수의 소년들을 데려다가 팔에 일부러 상처를 내고 흡혈했다는 일화도 있다. 또한 사형장에서는 단두대에서 갓 처형당한 사형수의 피를 구매하기 위하여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다.</p>
          <p dmcf-pid="HwZ1AEzTsv" dmcf-ptype="general">헝가리의 귀족 부인이던 엘리자베스 바토리는 '피에 집착한 실사판 뱀파이어'로 유명하다. 평소에 간질 증상이 있었던 바토리는, 우연히 하녀의 팔을 물어뜯어 피를 흘린 모습을 보고 발작이 멈췄다. 그때부터 피의 효능에 눈을 떠, 직접 사람의 몸을 물어뜯어 생피를 마시는 것을 즐겼다. 바토리는 피를 구하기 위해 10년간 무려 612명을 살해했고, 희생자들의 피를 모아 목욕을 즐기는 등 갖은 만행을 저질렀다. 바토리는 결국 범죄가 발각되어 화형당했지만 역사상 단일 범죄로는 가장 악명높은 대량 연쇄살인마로 기록되어 있다.</p>
          <p dmcf-pid="Xr5tcDqywS" dmcf-ptype="general">중세 유럽을 휩쓴 영생을 위한 잘못된 시도들은, 과학과 의학이 발전하면서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 16세기들어 벨기에의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 프랑스의 클로드 베르나르 등 의학자들에 의해, 인간의 생리학적인 활동과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내분비학'이 발전하게 되고 영생에 대한 보다 과학적인 접근이 시작됐다.</p>
          <p dmcf-pid="ZWBKlTQ0Ol" dmcf-ptype="general">한편 '회춘'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시도는 '돌팔이 의학'의 범람이라는 부작용도 불러왔다. 베르나르의 제자인 브라운 세자르는 모든 생명의 기원이 고환과 정액에서 시작된다는 것에 착안해 '회춘 주사'를 개발한다. 러시아 출신의 프랑스 외과의사였던 세르주 보르노프는 이를 더 발전시켜 원숭이의 고환을 이식하는 회춘 수술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연구는 미국까지 전파되며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정관 수술의 기원이 되기도 했다.</p>
          <p dmcf-pid="5Yb9SyxpDh" dmcf-ptype="general">회춘 수술이 큰 인기를 끌자 원숭이를 확보하기 위해 무분별한 집단 사육과 희생도 벌어졌다. 그러나 초기 수술 환자들이 잇달아 사망해 회춘 수술은 결국 가짜 의학으로 판명됐다.</p>
          <p dmcf-pid="1GK2vWMUDC" dmcf-ptype="general"><strong>늘어난 인간의 평균수명</strong></p>
          <p dmcf-pid="tTzBCS6FsI" dmcf-ptype="general">하지만 과학과 의학의 지속적인 발전은, 인간의 평균수명을 과거보다 크게 증가시켰다. 20세기 들어 백신과 항생제의 도입, 상하수 처리 시설의 발전으로, 1900년대 초만 해도 45세에 불과했던 인간의 평균수명은 불과 50년 사이에 20살 가까이 증가했다. 그만큼 늘어난 수명은 이제 인간에게 '노화'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숙제를 남겼다.</p>
          <p dmcf-pid="FyqbhvP3sO" dmcf-ptype="general">인류는 노화와 질병으로 망가진 신체를 건강하게 되돌리기 위해 '장기 이식'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한다. 소련의 외과 의사이자 생체이식수술의 선구자였던 블라디미르 데미코프는 장기이식 연구를 위해 많은 개를 희생시키는 '악마의 실험'으로 악명을 떨쳤다. 데미코프의 실험은 장기 이식 연구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개의 머리를 강제로 이식하여 두 마리의 개를 하나로 연결하는 등, 잔인하고 비윤리적인 광기에 가까운 실험으로 인하여 이미 당대에도 많은 비난을 받았다.</p>
          <p dmcf-pid="3WBKlTQ0rs" dmcf-ptype="general">현대에 이르러 인간의 도전에는 '머리 이식 수술'이라는 방식까지 등장했다. 인간의 머리 이식 가능성을 주장하는 신경과학 스타업에서는, 최근 로봇으로 두 인간의 머리를 절단하여 기증자의 머리를 수혜자의 몸에 연결하는 영상을 제작하며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만일 이런 기술이 현실화되면 인간이 피할 수 없던 신체의 한계를 초월하여 영생에 근접할 수 있다는 가설이다. 하지만 머리이식은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하여 또 다른 누군가의 죽음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윤리적인 논란도 공존할 수밖에 없다.</p>
          <p dmcf-pid="0fNAb2OJOm" dmcf-ptype="general">'장기 복제' 역시 생명 연장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한 돼지장기이식은 현재 가장 뜨거운 의학 연구 분야 중 하나다. 돼지의 몸 안에 줄기세포를 투입하여 인간의 장기를 만들어내는 실험 역시 연구중이다. 지난 2022년에는 심장병인 말기 환자였던 데이비드 버넷이 세계 최초로 돼지 장기이식 수술에 성공했으나 불과 두 달 뒤에 의학적인 문제로 사망했다.</p>
          <p dmcf-pid="p4jcKVIiIr" dmcf-ptype="general">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인간의 영생은 어느덧 새로운 차원의 연구로 접어들었다. 현대 과학에서는 '텔로미어'라는 물질이 노화의 비밀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여기에 디지털과 사이보그 기술의 발전을 통해, 인간의 신체를 대체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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