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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로코퀸’ 서현진, “내 나이 40세, 로맨스 괜스레 쑥스러워” (트렁크)[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2024-12-06 16: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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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진. 숲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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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서현진이 요즘들어 부쩍 나이가 든 것을 실감한다고 털어놨다. 서현진은 6일 스포츠경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현진은 1985년생으로 만 39세다. 2001년 걸그룹 밀크로 데뷔해 15년 간의 공백기를 거친 뒤 ‘또 오해영’·‘식샤를 합시다’ 등으로 뒤늦게 배우로서 꽃을 피운 서현진. 어느덧 배우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 접어들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을 정말 잘 느껴요. 현장에서 아역배우들을 많이 만나요. 어머니들이 보통 오시는데 그 분들이 저보다 어릴 떄가 종종 있어요. 심지어 3~4살까지 차이가 나고 그래요. 이걸 보면서 내가 결혼을 했으면 벌써 이만한 딸이 실제로 있을 수 있겠다는 실감이 듭니다” 서현진은 나이가 들면서 경험이 쌓인 만큼 책임감도 성숙해졌다. “결혼은 좋은 사람 나타나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런 것보다 제대로 된 어른으로 살고 싶어요. 아무래도 현장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까 상식적인 사람으로 제가 있어야 할 것 같고, 그래야 여러 사람들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앞서 서현진은 지난달 20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당시 서현진은 “오늘이 우리의 가장 젊은 날”이라고 말하면서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사실 저한테 하는 응원이었어요.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갈수록 나이가 들잖아요? 오늘보다 내일 더 늙은 게 되고.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아무 행동을 취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것도 안 일어나니까 한 걸음 밖으로 걸음을 옮기는 거죠.” ■ ‘알아둘게요’ 대사, 가장 좋아해 서현진은 그동안 ‘또 오해영’, ‘낭만닥터 김사부’, ‘사랑의 온도’ 등 다수의 로맨틱 코매디 장르를 소화하면서 ‘로코퀸’ 수식어가 손색 없을 정도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러나 ‘트렁크’에서의 서현진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맞이했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서현진은 결혼이 직업인, 기간제 결혼을 매칭해주는 회사 직원, ‘노인지’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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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진. 숲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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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그래왔듯 저는 저 안에 있지 않은 캐릭터를 꺼내진 않아요. 확대하고 변화하고 변주를 주는 경우도 있지만, 노인지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가 제 안에 있어요. 물론 인지의 직업이 평탄한 직업은 아니죠. 그가 살아온 삶도 그렇고요. 인지의 사회적 삶과 내면적 삶 간의 괴리를 대비하면서 이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를 여럿 찍었던 서현진이지만, ‘트렁크’를 촬영할 때만큼은 오그라들어서 참을 수 없었다. 본인이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작품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 때문인지 로맨틱한 장면이 나오면 괜스레 쑥스럽게 느껴진다는 그다. “극 중 공유 선배가 ‘당신과 자고 싶어요’라고 말한 부분이 있어요. 이때 저는 ‘알아둘게요’라고 말했죠. 인지를 가장 잘 드러내는 대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확답을 안하고 일단 잠시 보류를 하는 거죠. ‘트렁크’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에요. 대사 때문에 더 크게 와닿는 것 같아요.” ■ ‘트렁크’ 김규태 감독, 가장 예술가다운 분 ‘트렁크’를 연출한 김규태 감독의 디테일한 디렉팅에 대해서도 존경심을 드러냈다. “감독님이 각 캐릭터마다 다른 색깔을 주셨어요. 그래서 어떤 중요한 신에서는 각자를 상징하는 색을 옷이든, 장신구든 하나는 넣어달라는 요구도 하셨죠. 색깔을 요구하시는 감독님은 처음이었어요. 이걸 보고 진짜 감각적이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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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진. 숲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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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태 감독은 연기를 지도할 때도 칼같았다. 서현진이 예측할 수 없는 감정들의 변화를 다채롭게 그려낼 수 있도록 김 감독은 프레임 밖에서 그의 연기 하나하나 그냥 넘어가는 것 없이 꼼꼼히 지도를 했다. “김규태 감독님은 배우들끼리만 아는 것도 귀신 같이 잡아냈어요. 현장에서 가장 예술가다운 사람이었어요. 이 정도면 넘어갈 수 있겠지, 생각하는 것도 딱 거기서부터 꼬집어서 다시 연기를 하도록 했어요. 한 번은 리허설 때 굉장히 괜찮은 연기가 나왔어요. 그러나 촬영 들어가서는 그 연기가 안나왔죠. 이에 김 감독은 연기란 그 찰나에 나오는 순간들이 있다, 아쉬워도 어쩔 수 없다,며 저를 다독여줬어요.” 한편 ‘트렁크’는 지난달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8부작 전편이 공개됐다. 연일 넷플릭스의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에 오르며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외신의 호평 속에서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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