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첫 경기서 23-22 짜릿한 재역전승[파리=뉴시스] 최동준 기자 =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예선 대한민국 대 독일의 경기, 류은희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07.25. photocdj@newsis.com[파리=뉴시스]안경남 기자 = 4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 한국 여자 핸드볼 '간판'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독일과의 첫 경기 승리 후 환하게 웃었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3-22로 승리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류은희는 이날 강경민(SK)과 함께 6점을 책임지며 독일 격파에 앞장섰다.
류은희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너무 즐겁고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수비에 중점을 둔 게 주효했다는 그는 "대인 방어에선 피지컬적으로 어려워 많이 움직이고, 한 명이 잡을 걸 두 명이 잡았다. 또 상대 골키퍼도 분석했다. 수비에서 합이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류은희는 이번이 4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2012 런던 대회에선 43골을 넣어 득점 3위에 올랐고, 대회 4강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와 2020 도쿄 대회에선 각각 조별리그 탈락과 8강 진출에 그쳤다.[파리=뉴시스] 최동준 기자 =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예선 대한민국 대 독일의 경기, 류은희가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4.07.25. photocdj@newsis.com류은희는 "올림픽에서 경기는 다 생각난다. 좋은 기억도 안 좋은 기억도 있지만, 오늘 승리가 더 기쁜 것 같다. 팀을 이끄는 위치에서 이긴 경기라 보람찼고 재밌었다. 동생들 성장을 봐서 더 그랬다"고 말했다.
후반 초반에 4점 차까지 뒤졌던 한국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류은희는 "워낙 그런 경기를 많이 해서 크게 동요하진 않았다. 벤치에서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했고, 공격 숫자를 늘린 작전도 잘 됐다"고 말했다.
독일을 상대로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은 28일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류은희는 "슬로베니아도 쉽지 않다. 하지만 남은 기간 지금까지 해온 걸 잘 이어가겠다. 오늘 승리는 털고 다시 분석해서 이기는 경기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