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파리] 하이원 소속 유도90kg급 한주엽
신철원초 1학년 시절 스카우트"급식소에서 밥푸다가 올림픽까지 나가게 됐어요."
유도 90㎏급 한주엽(하이원·철원)이 오는 18일 파리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지난 5월 '2024 국제유도연맹(IJF) 두샨베 그랜드슬램' 남자 유도 90㎏급에서 동메달을 목에건 한주엽은 이후 카자흐스탄 알마티 그랜드슬램과 아부다비 세계선수권 대회를 거치며 파리올림픽행 티켓을 획득했다. 그는 철원의 신철원초등학교 1학년 재학당시 학교 급식소에서 스카우트를 당해 유도를 시작하게 됐다. 한주엽은 "초등학교 점심시간에 급식소에서 밥을 푸고 있는데 그 당시 감독님이 '너 유도장 한번 나와라'라고 말해서 (유도를)시작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1학년때 레크리에이션으로 가볍게 하던 유도소년이 지금은 세계무대를 나서는 유도 국가대표가 됐다. 한주엽은 이번 파리에서 첫 올림픽 경기를 치른다. 그는 "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해 정말 고생을 했는데 정말 확정이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유도종목은 우리나라가 올림픽에 참가한 이래로 종목별로 3번째로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고 하계올림픽 기준으로는 최다메달(금11·은17·동18)을 가져온 효자종목이다. 특히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때 송대남의 금메달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곽동한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남자 유도 90㎏급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현재 세계 유도 남자 90㎏급은 라샤 베카우리(조지아)가 최강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주엽은 "모든 선수들이 다 경쟁자이지만 라샤 베카우리는 한번 꺾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상대의 깃과 소매를 잡고 가랑이쪽으로 파고 들어가는 '양팔 업어치기'가 주특기라고 하는 그는 "열심히 응원해주신 만큼 올림픽 경기에서 꼭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주엽은 오는 31일 파리에서 대한민국 남자 90㎏급에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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