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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BWF] 만리장성-후지산에 가려있던 韓 배드민턴, '셔틀콕 강국' 우뚝

온카뱅크관리자

2023-03-20 00:11:00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3/03/20/0000417207_001_20230320001102153.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 2023 BWF 전영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안세영 ⓒ연합뉴스/AP</em></span></div>
<br><br>[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만리장성과 후지산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기세에 눌려있던 한국 배드민턴이 단단하게 옭아맨 껍질을 벗고 강국으로 발돋움했다.<br><br>'셔틀콕 천재' 안세영(21, 삼성생명, 세계 랭킹 2위)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대회 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중국, 세계 랭킹 4위)를 2-1(21-17 10-21 21-19)로 물리쳤다.<br><br>전영오픈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최고 권위 대회다. 이 무대 여자단식에서 한국은 1996년 방수현이 우승한 뒤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안세영은 27년간 굳게 닫힌 전영오픈의 높은 장벽을 허물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3/03/20/0000417207_002_20230320001102204.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 2023년 BWF 전영오픈에서 우승한 뒤 포효하는 안세영 ⓒ연합뉴스/AP</em></span></div>
<br><br>올해 안세영은 5번 출전한 BWF 월드투어에서 3번 우승했고 2번 준우승했다. 올 시즌을 앞둔 그는 체력 보완에 집중했다. 웨이트 훈련에 집중하며 근력을 키운 그는 "체력에서 항상 밀린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근력이 받쳐줘야 체력이 늘어나고 기본적인 웨이트 훈련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br><br>'그물망 수비'가 장점인 안세영은 한층 강해진 체력을 앞세워 올 시즌 여자단식 최강자로 우뚝 섰다. 세계 랭킹 2위인 그는 올 시즌 BWF 여자단식 랭킹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br><br>또한 유독 약했던 선수들에 대한 징크스도 털어냈다. 안세영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 0-2로 졌다. 이 경기 이후 천위페이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안세영의 '천적'이 됐다.<br><br>지난해까지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9번 만나 1승 8패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1월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준결승전에서 천위페이를 2-1로 제압했다. 이번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천위페이는 설욕을 노렸다. 마지막 3세트까지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안세영을 한층 강해진 체력과 뒷심을 발휘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br><br>경기를 마친 안세영은 현장 인터뷰에서 "경험을 쌓다 보면 성장할 수 있고 모든 대회에서 쌓은 경험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 커리어에 한 획이 그어졌다. 저 자신이 자랑스럽고 한 단계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3/03/20/0000417207_003_20230320001102249.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 2023년 BWF 전영오픈 여자복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들, 왼쪽부터 공희용, 김소영, 이소희, 백하나 ⓒ연합뉴스/AP</em></span></div>
<br><br>여자복식에서도 값진 성과를 거뒀다. '킴콩조' 김소영(31, 인천국제공항)-공희용(27, 전북은행) 조는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결승전에서 이소희(29, 인천국제공항)-백하나(23, MG새마을금고) 조를 2-0(21-5 21-12)으로 완파했다.<br><br>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김소영-공희용 조는 이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이들은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지만 이번 전영오픈을 앞둔 상황에서는 6위까지 떨어졌다.<br><br>이번 대회 8강전에서 김소영-공희용 조는 '세계 최강' 천칭천-자이판(이상 중국) 조에 2-1(19-21 22-20 24-2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8강에서 대어를 낚은 이들은 준결승전에서 세계 3위 장수셴-정위(이상 중국) 조를 2-0(21-14 25-23)으로 꺾고 이틀 연속 만리장성을 넘었다.<br><br>결승전은 8강, 4강전과는 다르게 43분 만에 경기가 종료됐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이소희-백하나 조에 2-0(21-5 21-12) 완승을 거두며 2017년 장예나-이소희 조 이후 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3/03/20/0000417207_004_20230320001102293.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 2023년 BWF 전영오픈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채유정(왼쪽)과 서승재 ⓒ연합뉴스/AP</em></span></div>
<br><br>혼합 복식에서도 선전은 이어졌다. 서승재(26, 국군체육부대)-채유정(28, 인천국제공항, 이상 세계 랭킹 9위) 조는 '혼복 최강'인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이상 중국, 세계 랭킹 1위) 조에 1-2(16-21 21-16 12-21)로 석패했다.<br><br>비록 서승재-채유정 조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현 세계 1위인 정쓰웨이-황야충 조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혼합 복식의 새로운 강자로 발돋움했다.<br><br>이번 전영오픈에서 한국은 금메달 2개(여자단식, 여자복식) 은메달 2개(여자복식, 혼합 복식) 동메달 1개(혼합 복식 김원호-정나은)를 획득했다. 이는 2008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낸 2008년 이후 최고 성적이다. 특히 금메달 2개는 2002년(남자복식, 혼합 복식) 이후 21년 만에 나왔다. <br><br>
						
						
						
						
						<p class="source"><b>기사제공</b> 스포티비뉴스</p>

<p class="byline">조영준 기자(floyd1880@naver.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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