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인간극장'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초보 농부 부자의 좌충우돌 농사일기, 그 유쾌한 일상이 공개된다.
오늘(17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에서는 '농부의 탄생' 편이 방송된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농사와는 담쌓고 산 차원석(55) 씨 는 아들 차정환(28) 씨가 농사를 선택하게 입김을 넣은 장본인이다.
농사 경험만 치면 부자가 오십보백보인데, 3년 선배라고 원석 씨가 정환 씨에게 일을 배우는 중이다. 정환 씨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해왔던 운동과, 대학에서 전공한 농업이라는 두 가지 진로가 있었다. 힘들까 봐 농사를 망설이던 정환 씨에게 '농사는 농업이 아니라 사업'이라며 부추겼던 이가 원석 씨였다.
그즈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식사도 제대로 못 하시는 할머니 걱정에 농사로 마음을 굳히고 김제로 온 정환 씨. 땅도 농기계도 없어 믿을 건 젊음과 체력뿐이었다. 이웃의 농사를 도와주며 일을 배우고 식당, 음식점, 체육관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농부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데 올해부터는 임대 논밭을 늘리고 새로 버섯 농사까지 시작해서 갑자기 일이 확 늘어났다. 혼자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 정환 씨는 아버지 차원석 씨에게 급히 도와달라고 도움을 청했고 그렇게 아버지와 농사를 짓게 됐다.
원석 씨는 아들을 제대로 된 농부로 만들고 싶은 마음에 곁을 지키며 때로는 힘이 되고 때로는 질책한다. 그러는 사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농부가 돼가는 중이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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