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9일 4·10 총선 국민의힘 서울 동·북부 권역 낙선자들을 한남동 시장공관으로 초청해 식사 자리를 가졌다. 사진은 오 시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서울-고양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9일 4·10 총선 국민의힘 서울 동·북부 권역 낙선자들을 한남동 시장공관으로 초청했다.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오 시장은 낙선한 지역이라도 총선 때 발표한 공약은 서울시에서 최대한 지키겠다고 전하며 시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얘기해달라고 낙선자들에게 말했다.
한 참석자는 "서울시(가 추진한) 정책 같은 것이 잘 묻어서 나왔으면 (총선 결과가) 어땠을까하는 얘기들이 있었다"며 "위로의 자리였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뭘 더 했어야 됐다. 말아야 했다는 얘기보다는 고생 많았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정권 심판론이 세게 먹혔다. 거기에 속수무책으로 당이 당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다. 적절하게 대응 못했던 당도 문제고, 대통령실도 문제라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며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해당 참석자는 '오 시장의 행보가 대권용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아닌가"라며 "대권 주자인 만큼 아니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차피 국민의힘 소속이고, 국민의힘 낙선자가 대거 서울에서 나온 만큼 소통하고 챙기는 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석자는 "특정인을 골라서 하는 것이 아니라 권역별로 나눠서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낙선자를 먼저 만난 다음에 당선자들을 만난다고 했다. 낙선자들을 챙겨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2일 서울 서·남부 권역 낙선자, 23일 서울 지역 당선자들과도 식사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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