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숙종의 바람 잘 날 없던 여자 관계가 드러났다.
1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셀럽병사의 비밀' 23회에서는 숙종과 두 여인의 삼각관계 전말과 숙종을 괴롭힌 질병들을 본격적으로 파헤쳤다.
이날 게스트로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등급 만점 출신 개그맨 서경석이 출연했다. 서경석은 "최근 한국사에 빠져있다. 오늘은 코메디언이 아닌 역사 이야기꾼으로 왔다"라고 말했다.
만점 비결에 대해 그는 "하늘이 내리는 거다. 운도 따라야 되고 컨디션도 좋아야 하고, 분위기도 좋아야 한다. 운 좋게 합격했다"라고 겸손하게 답하면서도 "제가 사실 시험의 신이다. 제가 시험 잘 보는 법은 잘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숙종하면 뭐가 떠오르냐"라고 물었고, 이찬원은 "숙종하면 숙종의 여자들이 떠오른다"라고 답했다. 그중 특히 유명한 장희빈이 언급했다. 장희빈은 여성 외모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는 조선왕조실록에 '자못 아름다웠다'고 적혀있을 정도로 빼어난 미인으로 알려졌다.
명성왕후의 반대로 궁을 떠났던 장희빈은 조선에 번졌던 역병 천연두 때문에 다시 입궁하게 됐다. 천연두에 걸린 아들 숙종을 살리려고 한겨울에 찬물을 맞았던 명성왕후의 죽자, 숙종이 장희빈을 다시 불러들인 것.
'중증외상센터' 원작자 이낙준은 "천연두는 두창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급성 전염병으로 온몸에 발열, 발진, 수포가 일어나는 게 특징이다"라며 "너무 무서우니까 당시 마마라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입궁 후 장희빈과 숙종의 관계는 더욱 깊어졌고, 장희빈은 급기야 조강지처 인현왕후를 찾아가 "임금님이 자꾸 저를 희롱하신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에 인현왕후는 큰 충격을 받게 됐다. 이를 듣던 이낙준은 "일부러 긁었네"라며 놀라워했다.
더구나 숙종은 장희빈에게 벼슬을 내리는 파격 인사를 내렸다. 서경석은 "조선 왕조 역사상 최초"라고 밝혔다. 아들을 낳은 장희빈은 장옥정에서 정1품인 장희빈이 됐고, 인현왕후는 폐비가 돼 궁에서 쫓겨났다.
이를 듣던 미연은 "이렇게까지 하는 건 본처에게 너무 가혹한 거 아니냐"라며 분노했다. 이찬원 역시 "바람피고 큰 소리 치는 남편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숙종은 과해도 너무 과했다. 쌀도 주지 말고 노비도 뺏으라고 하고 인현왕후 얘기를 하면 다 처형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낙준은 "귀신 들린 거 아니냐"라며 기 막혀 했다. 이후 장희빈은 중전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6년 후 숙종은 인현왕후를 그리워하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고. 이 황당한 이야기에 장도연은 "꺼져 이 XX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KBS2 예능 프로그램 '셀럽병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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