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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8인치 전력반도체 실증팹' 초기 리스크...정부 지원 필요"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8 08:07:3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산업부 '2025년 차세대 전력반도체 추진단 포럼' 개최 파운드리 업계 "8인치 공정 전환 수율·투자 부담" 현대모비스 "품질·신뢰성 검증 선행돼야 적용 가능" 출연연·정부 "고전압 시장 초기엔 공공이 마중물 역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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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정부가 부산 기장에 8인치 전력반도체 생산시설(실증팹) 구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제조·수요기업들이 공정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기 투자 리스크를 이유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10일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서 8인치 전력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부가 지난 17일 서울 강남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에서 개최한 '2025년 차세대 전력반도체 추진단 포럼'에서 공급기업·수요기업·출연연 관계자들은 "8인치 전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초기 수율 저하·전용 장비 투자·검증 기간 장기화 등 민간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리스크가 있다"며 정부 지원 필요성을 잇따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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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17일 서울 강남 메리어트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2025년 차세대 전력반도체 추진단 포럼'에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8/inews24/20251218080504926sxmj.jpg" data-org-width="580" dmcf-mid="ZyEitqIkv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8/inews24/20251218080504926sxmj.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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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 강남 메리어트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2025년 차세대 전력반도체 추진단 포럼'에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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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인치 공정은 기존 6인치보다 생산성이 높지만, SiC(실리콘 카바이드) 전력반도체는 고온·고전압 환경에 견딜 수 있는 장비·소재 안정성과 공정 난도가 높아 초기 투자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수율 확보 전까지는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전력반도체는 전기를 '켜고 끄는 스위치' 역할을 하며 전압·전류를 조절·변환해 손실을 줄이는 핵심 부품이다. 전기차, 배터리 충전소, 데이터센터, 철도, 신재생 발전 등 전력을 많이 쓰는 장치에 필수적으로 쓰여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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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럼에서 산업계와 수요기업 관계자들이 전력반도체 공정 전환과 투자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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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천만 DB하이텍 상무는 패널 토론에서 "8인치는 장기적으로 생산 효율성이 높아 전환 자체는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국내에는 웨이퍼·에피(박막) 공급망이 부족해 해외 의존도가 높고, SiC는 고온 특성 때문에 전용 장비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 상무는 사업 실패 시 사실상 '일몰 비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최소화하려면 정부 차원의 장기 재정 지원과 생태계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승호 SK키파운드리 부사장도 "웨이퍼 직경 확대와 에피 균일도 확보 등 8인치 전환 과정에서 난제가 존재하며, 기존 6인치 경험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워 공정 안정화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부사장은 "초기 조기수요를 정부가 앵커로 보장한다면 기업도 투자 결정이 가능하다"며 정부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홍표 현대모비스 전력반도체실 상무는 전력반도체 공정 전환 필요성엔 동의하면서도, 전장용 반도체는 품질·신뢰성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허 상무는 "품질 기준과 검증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해야 공급망 전환이 가능하다"며 공정 전환 논의가 장비 투자와 생산성 향상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지원이 공정 전환뿐 아니라 신뢰성 평가 체계, 인증·테스트 인프라 구축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패널토론에서는 역할 분담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서장철 LS일렉트릭 전력연구개발본부장(CTO)은 "전력망용 반도체는 국제 인증과 실증 과정이 필수"라며 "국산 생태계가 구축되면 요구사항 대응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김형우 한국전기연구원 차세대반도체연구센터장은 "기업이 상업성이 낮아 선뜻 투자하기 어려운 고전압·고내환경 SiC 소자는 출연연이 먼저 선제적으로 개발해주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며 "시장이 성숙하면 기술을 이전해 산업이 키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기택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IAT) PD는 "수요 기반 로드맵을 만들고, 공공과 민간 수요가 연계된 과제를 기획하겠다"며 "단순 과제 수행이 아니라 실제 기업 제품 개발 로드맵과 맞물리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연구조합 사무국장은 "국산화에서 끝나선 안 된다"며 "상용화를 전제로 해야 하고 나아가 수출까지 목표를 세우고, 수요기업을 앵커기업으로 세워 사업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상모 차세대전력반도체 추진단장(광운대 전자재료공학과 교수)은 "패널 제언을 추진단 로드맵과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수요 중심, 실증 중심 정책 사업으로 연계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발표한 'K-반도체 육성전략'에서 부산 기장에 8인치 SiC 실증팹 구축, 전력반도체 지원단 설립 검토, 투자·입지 패키지 지원 등을 포함한 대책을 내놓았다. 산업부는 부산을 전력반도체 생산 허브로 육성해 비수도권 첨단 산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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