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vs 정준우, 하찬석국수배 결승 3번기 맞대결
'2년 연속 결승 진출' 김 9단 vs '첫 타이틀 도전' 정 3단
대회 우승자, 한·중 영재 대결에 韓 대표로 출전제13기 하찬석국수배 영재 최강전 결승에 진출한 김은지 9단(사진 왼쪽)과 정준우 3단. 한국기원 제공
김은지 9단과 정준우 3단이 2007년생(18세) 이하 대한민국 프로 바둑 영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의 우승컵을 두고 맞대결을 벌인다.
김 9단(2007년생·여)과 정 3단(2008년생)은 오는 19일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영상테마파크 청와대 세트장에서 '제13기 하찬석국수배 영재 최강전' 결승 3번기의 첫 번째 대국을 벌인다. 9단과 3단의 승부이자, 남자 기사와 여자 기사간 대결이기도 하다. 결승 3번기의 2국(21일)과 3국(22일)은 서울로 돌아와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김 9단은 전기 준우승자다. 이번 대회는 연령 제한에 따른 마지막 출전으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대회 결승에서 조상연 4단(당시 초단)에게 패해 정상 문턱에서 좌절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후원사 시드로 본선 8강에 직행, 윤서원 초단과 이민석 초단을 차례로 꺾으며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열린 제12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결승 대국 사진. 당시 김은지 9단(사진 왼쪽)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기원 제공
정 3단은 세 번째 도전 만에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입단 후 첫 결승 진출이다. 8강에서 한주영 초단, 4강에서 전기 우승자 조상연 4단에게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세를 몰아 생애 첫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상대 전적은 김 9단이 1승으로 앞서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023년 '제8기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 본선 32강에서 맞붙은 바 있다.
이번 대회는 2007년생 이하 프로 기사 34명이 출전했다. 지난 4월 열린 예선 토너먼트를 통해 본선 진출자 6명을 선발했고, 후원사 시드 2명을 포함해 8강 대진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10월~11월 중 열리는 한·중 영재 대결에 대표로 출전한다.
대회는 경남 합천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합천군의회와 합천군체육회, 합천군바둑협회가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1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 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