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6개 순환 고속도로망 완성"
김문수, 경기·충청 지역 유세 돌입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6일 수도권에 한정된 광역급행철도(GTX)를 전국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판교·수원을 방문한 데 이어 화성 동탄역 앞에서 'GTX로 연결되는 나라'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김 후보는 대선 10대 공약에서 동탄과 청주 공항을 연결하는 안을 포함한 'GTX 전국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연합뉴스

우선 수도권 6개 순환 고속도로망을 완성해 교통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서울 수도권 순환로 북부 구간 지하화, 강변북로 지하화 및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와 연결, 서울 강남 순환로와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연결 구간 신설 등이 담겼다.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도권의 인구 급증과 1·2·3기 신도시 건설로 교통 정체가 심화하는 상황"이라며 "기존 순환망의 지하화 및 기능 보강, 신규 축 구축의 필요성이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GTX를 임기 내 모두 개통 및 착공하고 충청권·대경권(대구·경북)·부울경(부산·울산·경남)·호남권 등에도 GTX를 확대할 방침이다. GTX와 도시철도 등으로 교통시설을 확충해 '30분 출퇴근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취지다.

청년층과 고령층의 교통비를 줄이는 방안도 발표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지자체별로 나눠져 있던 교통카드 정책을 통합해 월 6만원 '전국 통합 대중교통카드(K-원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청년은 월 5만원에 K-원패스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임승차를 허용한다.

아울러 '농촌형 우버'를 도입해 농어촌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중증 장애인 콜택시 차량을 늘리겠다는 구상도 설명했다.

국민의힘 정책총괄위원회는 "교통 인프라를 촘촘하게 확충하고 비용 부담을 덜겠다"며 "교통 약자의 편의성을 높여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누구나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후 김 후보는 천안, 청주, 대전 등에서 시민들을 만나 소통하고 세종 국회의사당 이전 부지를 방문하고 행정수도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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