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2일 우주로 떠난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는 한미 우주기관이 공동개발해 이목을 끌었는데요.

스피어엑스 개발 성공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이 큰 역할을 했는데, 세계 최초로 영하 220도 우주환경을 구현한 극저온 진공 챔버를 개발한 덕분에 망원경 개발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임늘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피어엑스 우주망원경이 성능 검사를 위해 커다란 챔버 안으로 들어갑니다.

영하 220도 우주환경을 재현하는 극저온 진공 챔버로, 한국천문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NASA에 제공했습니다.

스피어엑스는 진공 챔버 안에서 우주에 가지 않고도 광학·분광 성능을 검증하고 교정해 개발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였습니다.

스피어엑스는 2019년부터 12개 기관이 참여해 시작된 NASA의 중형 탐사 미션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은 국제 협력기관으로 유일하게 참여했습니다.

천문연은 독자 개발한 근적외선 우주망원경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이디어 단계부터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후 전 과정에서 영향력을 보여줬습니다.

[정웅섭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 특히,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적외선 영상 보관 기술을 갖다가 어떻게 성능 검증 할지 광학적으로 얼마나 초점을 잘 맞출지 분광학적으로 어느 면에 정확하게 파장 정도가 떨어질지 검증할 수 있는 장비들을 제공했습니다.]

발사는 물론 교신에도 성공한 스피어엑스.

지구 저궤도를 돌며 25개월 동안 4번에 걸쳐 3차원 우주 지도를 만들고 우주 형성과 진화 탐구, 생명체 탐색 등 우주 비밀을 풀 예정입니다.

[양유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 스피어엑스에서 관측을 하면 그 자료가 지상으로 내려오잖아요. 국내 천문학자, 미국에 있는 스피어엑스 과학 연구팀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자료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합니다.]

국내 연구팀은 스피어엑스가 전송할 각종 관측 자료를 통해 한국 우주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시험발사 후에 처음 얻어지는 대표적인 천체 자료를 활용해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컬러 우주 사진'을 만들 예정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영상편집 : 황유민

YTN 임늘솔 (sonamu@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